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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폭포가다
전라도 부안에 여행을 오면 꼭 들려야 할 곳이 있다. 오며 가면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볼 수 있는 직소 폭포다. 직소 폭포 가는 길에 자생식물 관찰원이 눈에 띄었다. 직소 폭포를 먼저 보고 싶은 마음에 가볍게 지나쳤지만 기회가 되면 한번 방문할 생각이다. 그림 같은 파란 하늘과 뜬구름에 어우러진 가을 날씨에 알록달록하게 옷을 입는 산등성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산 위에 걸쳐진 구름들이 부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미선나무다리를 건너 직소 폭포로 향하였다. 내리쬐는 햇볕을 느끼며 미선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자연 힐링 산책로를 걷고 있었다. 직소 폭포를 향하기 전 구름과 파란하늘, 산등성이에 이번엔 호수까지.. 보지 않았다면 느껴지지 않았을 정경이다. 빼곡한 나무들의 그림자가 물위에 비쳐줘 맑고 깨끗..
2023.12.05 -
부안 내소사 가다
전라도 부안에 아름다운 사찰이 있다. 단풍 시즌에 가면 걷는 길목이 너무 아름다운 그런 곳이다. 부안 내소사 가는 길에 울창한 나무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인다. 부안 내소사까지 가는 길목이 길게 뻗은 울창한 나무들로 인해 힐링 산책로였다. 내소사 도착 후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천년 된 느티나무였다. 노랗게 변한 느티나무 잎이 늦가을 대미를 장식했다. 천년을 굳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느티나무는 내소사의 가장 큰 보물이 아닐까. 파란 하늘 아래 오래된 내소사 건물이 고즈넉하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고즈넉한 내소사 대웅보전이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내소사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도 있다. 대웅전을 지을 때 건축을 맡았던 목수가 나무토막만 만들고 있었는데, 동자승이 장난으로 나무토막 하나를 숨겨놓았..
2023.12.01 -
양평 친환경 농업박물관 가다
양평 용문사 안에는 양평 친환경 농업박물관이 있다. 작은 박물관은 잠깐 둘러보면 대부분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기 때문에, 볼거리를 찾아 부담없이 박물관 안을 들어섰다. 들어서는 입구앞에 쉼터가 아늑하게 꾸며져 있다. 양평 두물머리의 고장답게 처음 들어서면 양평에 대한 지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농업박물관이라 농기구등 관련된 전시일 줄 알았는데 한미 동 맨 관련 전쟁 포스터가 있어서 다소 의아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옛 집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 안에는 지평리 전투에 대한 내용과 함께 그 당시 책자와 소품이 전시되어 있다. 지평 양조장에서 사용했던 도구들도 보인다.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를 보러 갔으나 한국 전쟁의 발발과 의미를 다루고 있어 전시의 의미가 있었다. 전쟁당시 인물들을 모형..
2023.11.30 -
두물머리 가다
양평 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두물머리이다. 두물머리라는 이름이 참 재미있지만 어떤 뜻일지 늘 궁금했다. 비가 온 후 구름과 함께 그림을 만든 하늘과 두물머리의 시든 연꽃까지도 참 잘 어울린다. 한창때에 푸른 고개를 당당하게 들었을 연잎들이 하늘아래 고개를 숙이고 있다. 흉측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자연의 한 장면이지 않나 싶어 이 조차도 멋스럽다. 촉촉하게 물을 적신 수분으로 힘을 얻은 연잎들이 물속에 숲을 이룬다. 저 멀리 다리가 보이고 산이 보이고 강이 보이니 마음 깊숙한 편안함이 있다. 두물머리 나루터에는 거대한 보호수가 있다. 햇볕을 가려주고 쉼터를 만들어주는 진정한 자연 쉼터이다. 반짝이며 흐르는 강물들이 넘실넘실 흘러가고 산 사이에 조그만 흰 구름들이 두물머리의 자연조각을 만든다. ..
2023.11.29 -
용문사가다
양평은 늘 여행하기에 좋은 근거리에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에 어느 곳에 나 산이 없겠냐마는 양평에는 용문산이 있다. 여행을 하는 날은 늘 비가 온다. 흐린 하늘사이로 거뭇한 구름들이 보이고 비가 언제 올지 모르지만 여행은 사실 이런 날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가 와도 길쭉한 나무들이 우산이 되어 주고 해가 들면 그늘이 되어주고 쉼터가 되어준다. 흐리지만 용문사까지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보기로 했다. 듬성듬성 보이는 조각들과 기념비들을 보며 잘 닦여진 길을 걷자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 어린시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며 친구들과 놀던 생각이 났다. 가는 길목 어딘가 나무사이에 숨어있는 요 녀석들을 발견했다. 동작이 리얼하니 옛 즐거웠던 학창시절이 잠시 떠올라 미소 짓게 하였다. 용문사 주변에..
2023.11.28 -
청령포 가다
단종의 유배지로 시간 속 여행을 떠났다. 왠지 암울할 것 같은 역사 여행이었으나 청령포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는 상처처럼 자연과 어우러진 곳이었다. 청령포는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는데 그 거리는 비교적 짧아서 편도로 5분남짓이다. 유람선 타기 전 보이는 거대한 조각상이 인상적이었다. 포토존으로 꾸며진 벽이 알록달록하다. 요즘에는 어딜 가든 이런 알록달록한 벽으로 이루어진 포토존이 관광지 곳곳에 많다. 뚫린 벽사이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액자가 된다. 청령포 매표소에서 매표 후 유람선을 타고 청령포에 들어간다. 매표소를 돌아가면 선착장이 나온다. 배는 수시 운항이라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 유람선은 그리 크지 않아서 20명 타면 배가 꽉 찰 것 같다. 금방 가는 거리니 잠시 서서 가도 괜찮다. 물살을 가르며 달릴..
202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