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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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교 건너다
비가 개인 5월의 어느 봄날에 철원 은하 수교 다리가 파란 하늘과 구름이 어우러져 하늘 다리처럼 보였다. 은하 수교 다리 사이로 보이는 비로 흐려진 물이 꼭 외국 풍경을 보는 듯했다. 날씨가 너무 맑아 다리를 건너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다리사이로 철망으로 되어있어 고소공포증 있는 어른들은 다리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아이들은 바이킹보다 안 무섭다며 즐겁게 뛰었다. 다리를 건너다 하늘과 주상절리 절벽이 만들어 낸 너무 멋진 풍경이 예술적이었다. 자연과 사람이 만든 다리가 이렇게 조화로울 수 있을까.. 다리 위로 드리워진 구름이 은하 수교가 아닌 구름다리 같아 보였고 손을 뻗으면 구름이 닿을 것 같았다. 다리 사이 유리에 비친 하늘이 꼭 하늘 위에 다리를 놓은 것 같다. 다리 옆으로 주상절리를 한눈에 볼 ..
2022.09.08 -
고석정 꽃밭가다
봄날에 방문했던 고석정에 마침 꽃밭도 개장했다. 오전부터 비가 오더니 오후에는 맑게 개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비도 오고 땅이 질척여서 그런지 꽃밭 입장료가 무료였다. 고석정 꽃밭 곳곳에 아직 피지 않은 꽃들도 많이 있었다. 하늘과 황금빛 꽃밭이 어우러져 가을 논밭 같은 느낌이 들었다. 행사부스 옆으로 초가집과 어우러진 하늘 배경이 너무 예뻤다. 좀 더 많은 꽃들이 피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들었다. 보라색 수레국화 꽃을 보며 보라색 들판이 바람에 따라 일렁이는 모습이 보라 물결 같았다. 수레국화 개화시기가 6월부터 9월이라는데 이른 시기에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홍빛 장미정원에 가니 장미가 예쁘게 피어있었다. 풍차 옆으로 흰색 장미도 피어있었는데 분홍 장미에 비해 많이 피지 않았다. 꽃밭 ..
2022.09.06 -
고석정 가다
강원도 철원으로의 여행이 너무 좋았던 터라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했다. 따듯한 봄날에 다시 방문한 고석정..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전에 잠시 오고 그쳤다. 살짝 지면이 젖었지만 고석정 이곳저곳을 둘러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고석정 입구에서 계단을 쭉 내려가면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특이한 바위와 강줄기를 발견할 수 있다. 왠지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연상하게 하지만, 이 곳은 한탄강 물줄기가 흐르는 절경이 뛰어난 철원 고석정이다. 바위 위로 나무 몇 그루가 있는 바로 이곳에서 의적 임꺽정이 숨어 살면서 의적 활동을 했다는데 임꺽정은 왠지 덩치도 크고 키도 컸을 것 같은데 저 바위에서 생활이 가능했을지 의문이 든다. 비가 오고 맑게 개이지 않아서 약간의 먹구름이 바위와 나무와 어울러..
2022.09.01 -
태백 석탄박물관 가다
태백 석탄박물관 강원 태백시 천제단길 195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TEL:033-552-7730 관람료 개인 기준 성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태백 하면 떠오르는 것은 탄광과 연탄이다. 태백은 과거에 광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에는 광부들과 함께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는데 광산은 폐쇄되고 광부들은 떠났다. 한때는 석탄이 우리나라에 유일한 에너지 자원으로 생활연료 공금과 자원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었으나 물질문명과 청정에너지 사용 증대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서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었고 결국 쇠퇴되었다. 그러나 탄산 업 변천사와 석탄의 역사적 사실들을 한 곳에 모아 귀중한 사료가 되도록 하고, 후세들에게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도 산업역군으..
2022.01.07 -
화천 산천어 축제와 얼음왕국 가다
어릴 때는 겨울이 되면 눈이 오기만을 기다린 적이 있었다. 눈이 펑펑 오고 나면 두터운 눈을 뭉쳐서 눈사람도 만들고 친구들과 눈싸움도 하고 쌀포대로 눈썰매를 타기도 했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어느 순간 눈과 얼음은 피하고 싶어지고 추운 겨울에는 밖에 나가기 보다는 따듯한 집에서 이불 깔고 눕는 것이 더 좋은 어른이 되어버렸다. 어릴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른이 되니 모든 게 귀찮아서 다시 어릴때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다. 귀차니즘의 2020년 1월 겨울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강원도 화천을 가게 되었다. 강원도 화천은 매년 산천어 축제를 한다고 했다. 코로나가 발발되기 전이었어서 활기가 넘쳤었고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에 들뜨기도 했다. 빙어낚시 한번 안가봤는데 산천어를 잡을 수 있을까 하..
2021.12.28 -
낙산사 가다
낙산사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매일 , 공휴일 06:00-17:00 오전 6시~오후 5시 입장/6시까지 퇴장/반려동물 출입 불가 TEL:033-673-2447 입장료 개인 어른 4,000원/학생 1,500원/어린이 1,000원 낙산사는 관세음보살이 머무른다는 낙산(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671년(신라 문무왕 11) 의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858년(헌 안 왕 2) 범일이 중건한 이후 몇 차례 다시 세웠으나 6·25 전쟁으로 소실되었다. 전쟁으로 소실된 건물들은 1953년에 다시 지었고, 3대 관음기도도량 가운데 하나이며, 관동팔경의 하나로 유명하다. 경내에는 조선 세조 때 다시 세운 7층 석탑을 비롯하여 원통보전과 그것을 에워싸고 있는 담장 및 홍예문 등이 남아 있다. 그러나 2005년..
202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