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가다

2021. 12. 22. 00:24찍고 즐기고

낙산사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매일 , 공휴일 06:00-17:00
오전 6시~오후 5시 입장/6시까지 퇴장/반려동물 출입 불가
TEL:033-673-2447
입장료 개인 어른 4,000원/학생 1,500원/어린이 1,000원

낙산사는 관세음보살이 머무른다는 낙산(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671년(신라 문무왕 11) 의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858년(헌 안 왕 2) 범일이 중건한 이후 몇 차례 다시
세웠으나 6·25 전쟁으로 소실되었다.
전쟁으로 소실된 건물들은 1953년에 다시 지었고,
3대 관음기도도량 가운데 하나이며,
관동팔경의 하나로 유명하다.
경내에는 조선 세조 때 다시 세운 7층 석탑을 비롯하여
원통보전과 그것을 에워싸고 있는 담장 및 홍예문 등이
남아 있다.
그러나 2005년 4월 6일에 일어난 큰 산불로
대부분의 전각은 소실되었다.

사찰 중에서 손꼽히는 곳, 바다가 어울리는 곳,
거기는 바로 낙산사다.
가본 절 중에 넓고 깨끗하고 아름답지만
입장료를 받는 사찰 중 하나이다.
그러나 낙산사 안에 들어가 보면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낙산사를 가기 위해서는 사찰 입구 문을 통과해야 한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찰 입구에서 낙산사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다.
낙산사 가는 길에 보인 나무들 사이에서 시커먼 불의 그림자가 보였는데, 2005년 불이 나서 전각이 소실되었다고
했는데 그때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나무에 남아있었다.

 


잘 정돈된 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낙산사와 홍예문 표지판이 보인다.


홍예문이 보인다면 낙산사 입구에 온 것이다.
홍예문 앞쪽에 매표소가 있어서 매표를 하고 홍예문 안으로 들어섰다.

홍예문을 들어가기 전 낙산사 안내 표지판을 봤는데 낙산사 사찰 전각들의 위치가 잘 안내되어 있었다.


칠층 석탑은 원통보전 앞에 세워진 조선시대 석탑으로 현재 보물 제499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낙산사는 조선 세조 때 중창되었는데 이 탑도 그때 세워진 걸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탑은 부분적 파손된 곳이 있으나 대체적으로는 탑의 상륜 부분까지 비교적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조선시대
불탑 연구에 훌륭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조선시대인 1469년에 낙산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던 세조를 위해 그의 아들인 예종이 만들게 한 범종이 동종이라고 한다.
2005년 대형산불로 소실된 것을 2006년 10월에 복원했다고 한다.
산불로 여러 유형 문화재들이 소실된 것이 참 안타까웠다.


낙산사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이 해수 관음상이다.
해수 관음상을 보기 위해 홍예문을 지나 빠른 걸음으로 왔는데 역시 들었던 만큼 웅장하고 거대하다.
처음 해수 관음상을 보았을 때 미국의 자유 여신상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보는 순간 오버랩이 되었다.
거대한 해수 관음상은 맑고 파란 하늘과 너무나 잘 어울렸다.

 


해수 관음상과 더불어 빠질 수 없는 낙산사의 핫 플레이스는 바로 의상대다.
의상대는 의상 스님이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와 낙산사를 지을 때 이곳에 이르러 산세를 살핀 곳이라고 하며,
의상 스님의 좌선 수행처라고 한다.
홍련암으로 가는 길 해안 언덕 위에 있는데 주위 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다워 예로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해맞이를 하러 12월 31일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의상대 근처에 우뚝 솟은 나무들이 예사롭지 않다.


홍련암은 낙산사의 모태가 되는 곳이며,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당시 신라 수도인 경주에서
이곳까지 와서 파랑새를 만났는데,
파랑새가 석굴 속으로 들어간 것을
이상히 여겨 굴 앞에서 밤낮으로 7일 기도를 하고
7일 후 바다 위에 붉은 연꽃, 홍련이 솟아나더니
그위에 관음보살이 나타났다고 하며,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홍련암이라고 이름 짓고,
파랑새가 사라진 굴을 관음굴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홍련암에 들어가면 사찰 바닥에 구멍이 뚫려있다고 하는데
그 구멍 사이로 바닷 불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구멍은 엎드려서 보아야하기 때문에
절하는 신자들 외에는 사실 상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사찰 중에서 역사가 깊고 많은 이야기를 지닌 곳이
바로 이곳 낙산사이다.
낙산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어서 낙산사에 있는 것
자체가 바로 힐링이며,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어느 곳도 견줄 수 없다.

낙산사를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낙산해수욕장이 나오는데
해변을 걷는 느낌은 낙산사에서 바라보는 바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익히 알려져 있지만 가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곳이 바로 이곳 낙산사로 강원도 양양을 간다면 스쳐서라도 지나가면 정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