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석탄박물관 가다

2022. 1. 7. 00:28찍고 즐기고

태백 석탄박물관
강원 태백시 천제단길 195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TEL:033-552-7730

관람료 개인 기준 성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태백 하면 떠오르는 것은 탄광과 연탄이다.
태백은 과거에 광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에는 광부들과 함께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는데
광산은 폐쇄되고 광부들은 떠났다.
한때는 석탄이 우리나라에 유일한 에너지 자원으로
생활연료 공금과 자원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었으나
물질문명과 청정에너지 사용 증대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서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었고 결국 쇠퇴되었다.
그러나 탄산 업 변천사와 석탄의 역사적 사실들을
한 곳에 모아 귀중한 사료가 되도록 하고,
후세들에게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도 산업역군으로서
석탄생산에 종사한 광산 근로자들의 업적을 알리고
석탄산업 전반에 대하여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활용하여 석탄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고자 하는 의미로
태백 석탄 박물관이 건립되었다.

눈이 내린 날에 방문한 석탄박물관은 태백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다.


태백산 국립공원 당골 탐방로를 따라 쭉 올라오면
태백 석탄박물관 입구가 보이고,
입구 좌우로 검정 연탄과 다 쓴 흰 연탄 모형이 보인다.


태백 석탄박물관 입구에 보면 당장이라도 달릴 것 같은
석탄을 나르던 궤도열차가 전시되어 있다.


석탄박물관이 생각보다 시설이 넓고 전시관이 많다.

제1 전시실-지질관
제2 전시실-석탄의 생성
제3 전시실-석탄 채굴
제4 전시실-광산 안전
제5 전시실-광산 정책
제6 전시실-탄광생활
제7 전시실-태백지역
제8 전시실-갱도체험
야외전시장과 옥외 전시장

다른 곳은 여느 박물관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전시나 관람
위주이지만 제6 전시실과 제 8전시실은 다른 박물관과
다르게 재미있다.


박물관 입구를 지나쳐 전시실을 돌았는데 재미있었던 곳 위주로만 소개해본다.
제 6전시실 탄광생활은 광부들이 살던 집을 그대로 재연해놓았다.


집만 재연해 놓은 줄 알았는데 사람이 오면 센서가 작동하여
광부 아저씨와 부인이 도란도란 얘기하는 말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드라마에 한 장면을 각색한 듯한 느낌이 든다.


제8 전시실- 갱도 체험, 여기가 제일 재미있다.
갱도체험을 하러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꼭 갱으로 들어가기 위한
열차를 탄 것같이 중간에 불도 깜박이고 소리도 나면서
엘리베이터 자체가 체험관이다.
아이들이 갱도체험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면
굉장히 좋아한다.

갱에 도착하면 갱 입구가 보이는데
입구 안으로 들어서면 땅이 흔들리고 갱이 흔들리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갱 안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 놓아서
어떤 모습으로 일을 했을지 그림이 그려진다.


갱도 체험실 안이 생각보다 길게 연결되어 있고
중간중간 광부들의 목소리, 연장 소리 등 지루하지 않도록
연출을 잘한 것 같다.


석탄박물관에 대해서 사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었다.
석탄이라는 소재 자체가 재미있는 얘깃거리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사실 조금 진부한 느낌이다.
그러나 태백시에서 무겁고 진부한 석탄에 대해서 굉장히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놔서 재미있게 홍보될 수 있도록 공을 들인 흔적이 있다.
태백산 국립공원도 돌아보고 석탄박물관도 방문하면 꽤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