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즐기고(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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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고생대자연사 박물관가다
태백 구문소 앞에는 태백 고생대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 긴 이름에 담견진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생대 지층에 건립된 고생대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라고 한다. 큰 면적에 자리한 박물관이 꽤 웅장해서 태백에 온 김에 들어가 보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보통 09:00-18:00까지 운영한다. 어른은 입장료 2000원이다. 박물관 앞 안내데스크에 전시된 삼엽충 모형이 너무 귀엽다. 전시실 입구가 지구본 모양으로 생겼는데 입장부터가 색다르다. 역사 공부하면서 선사시대 등 귀에 딱지 앉게 들었었는데 내발로 내 돈 주고 입장해서 보니 아무래도 다르게 보이는듯하다. 고생대 화석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런 생물들이 살았었구나 새삼스럽게 보인다. 최초의 다세포 생물 에디아카라 동물 고생대 지층 분포도를 보니 적지..
2022.11.16 -
철암 군락지 가다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 명소들이 많다 보니 집 앞도 단풍 명소일 수 있지만 조금은 색다른 곳을 찾게 되는 것 같다. 태백 철암 군락지에서 빨갛게 물든 단풍들을 보며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철암 군락지는 작은 산골마을 앞 철암 초등학교 앞에 작은 냇가와 함께 즐비한 단풍나무 서식지이다. 가을 마을 축제와 더불어 계곡물억 떠있는 돛단배 두척과 붉게 물든 단풍잎이 가을을 새삼 느끼게 한다. 단풍을 좀 더 보면서 걷고 싶어 등산로 안쪽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조형물 위에 얹어진 색색깔의 단풍 모형에 눈길이 간다. 조형물 옆 나무데크 다리 위로 오르면 등산로로 이어진다. 등산로 나무 사이로 나무에 조각된 나무 현판이 반기는 듯하다. 등산로는 가파르지도 않고 길지도 않다. 적당하게 숨 고르기 하며 떨어지는 낙엽을 보..
2022.11.15 -
민둥산 가다
강원도에는 태백산만 떠오르는데 정선에는 억새풀로 유명한 산이 있다. 이름도 정감 있는 민둥산! 가을에는 그곳에서 억새풀 축제를 하는데 올해는 9월 24일부터 11월 13일 까지라고 한다. 주말이 되니 민둥산 억새풀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민둥산은 총 4코스로 갈 수 있는데 두 번째 최단 코스인 1코스로 정했다. 해발 1800미터 이상인 산이다 보니 가파르겠지만 너무 느린 코스는 힘들 것 같았다. 등산로 초입에 들어서니 싱싱한 토마토를 팔고 있었다. 이름하여 무인상점.. 올라가는 길에 토마토를 팔다니.. 생각만 해도 무겁다. 제법 싱싱한 토마토에 눈이 저절로 갔지만, 눈으로 맛있게 먹고 억새풀 보러 고고! 코스를 한번 보고 많은 인파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제1코스 등산로 초입부터 정말 만만..
2022.10.30 -
궁남지 가다.
궁남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부여에 궁남지는 백제 별궁의 연못으로 가장 오래된 왕궁 호수라고 한다. 궁의 남쪽에 위치한다 하여 궁남지라고 한다. 궁남지는 인공연못이라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보는 순간 매력적인 곳임을 한눈에 알게 된다. 연못 곳곳에 떠있는 연잎들이 무척이나 독특하고 특색이 있다. 연꽃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궁남지에 와서 알게 되었다. 궁남지 안을 걷다 보면 연못뿐 아니라 푸르른 소나무와 꽃들도 볼 수 있다. 연꽃이 곳곳에 피어있기도 했는데 분홍빛을 강하게 띤 예쁜 연꽃이 신기하게만 보였다. 연못 주변으로 이름 모를 붉은 꽃들과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인공연못이 아니라 자연연못이 아닐까 라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궁남지 연못 중심부에는 정자가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 잠 니 앉..
2022.10.21 -
정림사지 박물관가다
정림사지 박물관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83 매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부여하면 왠지 삼국시대에 백제가 떠오른다. 백제의 유물과 숨결이 그대로 드러나는 도시라서 그런 것이 아닐는지.. 정림사지박물관 옆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주말임에도 불구하여도 주차가 어렵지 않았다. 주차를 하고 정림사지 박물관 매표를 하려고 했으나 무료입장 행사 중이어서 무료로 관람을 하게 되었다. 정림사지박물관 매표소를 지나 정문에 들어가면 정림사지 석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박물관을 관람 후에 석탑을 보는 것이 이해하기 좋다고 하여 박물관으로 들어섰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제1관 정림사지관이 있다. 정림사지관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확 사로잡는 것은 화려한 조명 속 유리상자였다. 유리 상자 속에는 여러..
2022.10.09 -
공산성 가다
공산성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매일 09:00-18:00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선선한 가을이 되니 어딜 가든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기 좋은 계절이 되었다. 공주는 밤으로도 유명하지만 이곳에는 옛 백제 산성인 공산성이 있다. 세계유산 백제의 옛 성터를 본다는 것이 왠지 역사의 발자취를 찾는 느낌이었다. 파란 하늘에 우뚝 서있는 공산성 금서루가 백제의 건재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서문 입구 앞에 많은 비들이 나란히 서 있었다. 금서루 안으로 들어서니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아래쪽은 절쪽으로 가는 길이고 위로 올라가면 성터 위로 갈 수 있다. 어차피 성은 삥 둘러져있기 때문에 성을 돌다보면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다. 옛 성터에 걸터 앉아 풍경을 보고 싶어 윗길을 선택했다. 길이 가파르지 않아 천천히..
202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