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가다

2022. 1. 29. 15:16먹고 즐기고

219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안길 16 219 pasta

TEL:0507-1326-2199

 

설연휴 전 업무가 몰려서 굉장히 바쁜 금요일, 

업무에 지쳐 과다 스트레스로 오전부터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직장 동료들과 함께 지난번에 가보고 싶었으나,예약을 못하여 못 갔던 219로 바로 달려갔다.이름이 왜 219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출한 이름이 맘에 들었다.

 

 

간판이 담백하게 딱 219라고 쓰여있고 

인조 잔디와 함께 테라스 테이블이 조성되어있는데 

겨울이라서 지금은 인기가 없어도

여름이 되면 아마 생맥과 피자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핸드폰을 사무실에 두고 온 직장 동료님은 방역 패스로 잠시 사무실로 달려가시고,

나머지 세명은 실내로 입성했다.

테이블 앞에는 오픈 주방으로 쉐프님이 열심히 파스타를 볶고 계셨다.

파스타 향에 벌써부터 배가 고파졌다.

금요일에는 아마도 다들 일찍 퇴근 혹은 이날 쉬는 회사들도 많아서 그런지

자리가 꽤 많았다. 

우리 입장에서는 참 다행이긴 했다. 예약 없이 먹을 수 있다니..

 

 

내부로 들어가니 꽤 넓은 자리가 또 있었다.

창밖보다는 안쪽에 앉는게 나을 거 같아서 구석진 자리에 여자 세명이 앉았다.

 

 

219의 장점중에 하나는 태블릿으로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요!!" "저기요!!" "이모!" 를 부르거나 띵동 벨을 누를 필요도 전혀 없다.

먹고 싶은 메뉴를 테블릿으로 고르고 담고 주문하면 끝!!

오~~ 생각보다 너무 간편하다..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알아서 주문 들어가고..

 

 

조금 후에 직원분이 스프를 가져다주셨다.

애피타이저로 먹는 묽은 수프는 엄청 맛있다기보다 따듯하게 살짝 배를 데우는 느낌이었다.

방역 패스를 무사히 들고 온 직장 동료 1님도 합류해서 수프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직장에 대한 스트레스는 역시 수다와 함께 먹는 맛있는 음식인가 보다.

 

 

우리가 주문한 에이드도 도착!

자몽에이드, 레모네이드, 애플망고 에이드 위에 띄워진 허브가 너무 예쁘다.

달달하고 향긋하니 상큼한 맛이 너무 좋다.

애플망고 에이드를 주문했는데 텁텁하지 않고 맛이 좋았다.

 

 

대망의 페퍼로니 피자 도착!!

이탈리아를 가보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피자가 이런 피자가 아닐까?

화덕에 구운 비주얼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치즈가 끝없이 늘어져서 접시에 더는 것도 일이었지만 

쭉쭉 늘어나는 피자 덕분에 입도 덩달아 늘어진다. 너무 맛있어서!

도우가 화덕에 구워서 그런지 바삭하게 과자처럼 부서진다.

 

 

카레 돈가스를 주문했는데 밥과 샐러드, 감자튀김이 같이 나온다.

바삭하게 구워진 돈가스 위에 카레소스가 얹어져 있어서 살짝 매콤한 맛이 돈다.

샐러드 소스도 굉장히 맛이 있어서 텁텁하지가 않았다.

감자튀김도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것은 로제 파스타이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 식감에 로제 파스타 소스가 어우러져서 전혀 느끼하지 않았고

국물까지 싹싹 긁어서 먹었다.

 

 

오일 파스타는 느끼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담백했다.

봉골레와 비슷하지만 조개가 들어가지 않고 대신에 새송이가 들어가서 

버섯과 함께 먹는 파스타 면이 식감이 좋았다.

 

 

원래는 파스타까지만 먹고 일어서려 했으나,,

4명의 여자가 모였으니,, 닭갈비도 25분 만에 아작 낸 무서운 4명이 그냥 가기 아쉬워서

결국 하나 더 주문했다.

그것이 김치 필라프,,,ㅎㅎㅎ 못 먹을 거 같아요 하는 새침녀들이 없다 보니

김치 필라프가 나오기가 무섭게 순삭 했다.

우리 직장 동료님들 정말 멋지다~~

못 먹는 것보다 잘 먹는 게 좋고,, 머든 잘 먹는 게 보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이거 못 먹어요보다 이거 더 먹을래요라는 말이 더 맘에 든다.

설 연휴 전날 힘든 업무로 지친 그녀들이 맛있는 것을 먹고 기분이 좋다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219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드라마 촬영도 한 장소란다.

홍대에 그런 장소가 여러 군데 있겠지만 깔끔하고 맛있는 파스타와 피자가 먹고 싶다면

이곳 219 강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