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루이비통 전시회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2022. 1. 3. 23:40찍고 즐기고

코로나로 지금은 보기가 어려운 전시회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정말 많은 전시회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명품 중에 명품, 여자들이라면
다들 좋아하는 루이뷔통 전시회가 기억에 남는다.
그때에는 이런 전시회는 흔하니 언젠가 또 오픈하면
오면 되겠지 했었는데
이제는 그때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관람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루이비통에서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언제 줄 지 알 수 없다.

2017년 6월 28일부터 8월 2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무료 전시를 했었다.
그때 당시에 루이비통 전시회를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제공했었는데
루이뷔통 가방을 든 라이언 이모티콘이 너무 갖고 싶어서
회사 근처이기도 해서 퇴근하고 전시회를 갔었다.

지금은 참 보기 힘든 마스크 쓰지 않은
동대문 디자이너 플라자 앞 사진이다.
여기에서 푸드트럭과 프리마켓이 진행됐었고,
저녁이 되면 버스킹과 거리 공연들이 있어
길을 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도 했었다.


루이비통 전시관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사진들이 눈에 띄었다.


루이뷔통 입구에 경비행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사진이 전시회 테마와 너무 잘 어울렸다.
전시관을 들어서며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루이비통은 1821년 8월 4일에 프랑스 동부 안쉐마을의 목공소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부터 나무 다루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파리에서 당시 가장 유명했던 가방 제조 전문가인 무슈 마레샬에게 일을 배우기 시작한 루이 비통은
섬세한 패킹 기술로 귀족들 사이에서 최고의 패커(Packer, 짐 꾸리는 사람)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으며,
결국 외제니 황후(Eugénie de Montijo, 프랑스 황제인 나폴레옹 3세의 부인)의 전담 패커가 되었다고 한다.
1854년, 루이 비통은 그의 재능을 높이 산 외제니 황후의 후원으로 ‘위 노브 데 까푸 신느 4번가(4 Rue Neuve des Capucines)’에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매장이자 포장 전문 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루이비통 브랜드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루이뷔통 창시자인 루이비통의 초상화가 있었는데 루이비통이 젊은 시절에 굉장히 훈남이었던 모양이다.


1906년도에 제작된 루이뷔통 트렁크인데
지금 제작되는 가방과 비교해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지금 들고 다녀도 유행에 뒤쳐지지 않을 것 같다.

 


루이비통이 샵을 차리기 전에 패커로 활동을 했다고
했었는데 그때는 긴 드레스를 입는 귀족들이 많았을 텐
긴 트렁크에 옷이 구겨지지 않도록
보관할 수 있는 수트케이스가 제작되었었던 것 같다.

루이비통 트렁크가방
루이비통 수트케이스


가방이라기보다는 큰 서랍장 같은 느낌이 든다.
작은 서랍에는 온갖 액세서리와 장식품들을 넣어서
보관했던 것이 아닐까..


당시 파리에서는 루이뷔통 케이스 하나면 여행 준비 끝이었겠다.
액세서리부터 옷들까지 한번에 정리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


루이뷔통 전시회에 여행용 케이스뿐 아니라 가방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보는 여성 관람객마다 갖고싶다는 얘기를
계속 들었던 것 같다.
명품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단아하면서
튼튼한 루이뷔통 명품백을
마다하고 싶지는 않다.


오래된 구제 루이비통 가방 사이에 빨간 포인트의 백이 눈에 띈다.


사막을 배경으로 한 루이뷔통 슈트 케이스들을 한 곳에 모아놓으니 사막으로 여행을 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니셜을 새긴 루이비통 가방부터 은색으로 반짝이는 보스턴백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항해하라는 테마에 맞게 선사에 전시된
루이뷔통 의상들과 가방


루이뷔통 가방을 현대 감각으로 제작한 흔히 말하는
신상 가방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패커블 케이스와 슈트케이스만 제작하는 줄 알았는데
책을 넣어서 이동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트렁크도 제작되었었나 보다.
작가나 시인 등 문예인들이 굉장히 선호했었을 거 같다.

용도에 따라 제작된 케이스들 
용도에 맞게 제작된 케이스들 


가방을 제작하면 옷을 만들고 그러다가 향수도 제작을 하나보다.
루이비통도 향수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향수병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루이뷔통과 디자이너가 협업해서 만든 콜라보레이션
가방들도 보였다.


개인적으로 루이비통 슈트케이스 서랍이 너무 맘에 들었다.
파스텔톤 서랍과 거울이 너무 멋스러웠다.

루이비통 콜라보 가방과 케이스
미술작품과 콜라보 된 가방들


악기 케이스도 제작되었나 보다.
악기도 비싼데 케이스 값도 엄청 비쌀듯하지만
음악인들에게 있어서 악기를 보호하는 케이스도
중요할 듯하다.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루이뷔통 한국 장인이 직접 가방을 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방을 하나하나 손으로 제작하니 명품이라 이름 붙일 만하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들고 붙이고 하니 자부심도 자부심이지만 이미테이션이 제작되어 나오는 것이 루이뷔통 입장에서는 용납이 안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명품을 관람한다는 것이 조금 생소했지만
명품을 좋아한다면 명품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과 전시회, 페스티벌을 너무 좋아했는데
코로나로 참여를 안 한 지가 오래된 것 같다.

아직 가보고 싶은 곳들도 많은데 올해는 적어도 버킷리스트에서 몇 곳은 가 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