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가다

2022. 1. 11. 23:49찍고 즐기고

서울로 7017

서울 중구 만리동 1가

1호선, 4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서울역(2번 혹은 15번 출구)

회현역 4,5번 출구 

 

항상 좋은 곳들은 수도권에서 벗어나 한가한 지역에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가끔은 등잔 밑을 살펴보면 도심 속 힐링 장소를 찾을 수 있다.

특히나 회사가 밀집되어 있는 도심 안에 잘 살펴보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최적의 장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역 주변에는 많은 빌딩들이 있고 아침에는 바쁜 걸음의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고

저녁에는 업무를 끝낸 직장인과 학생들, 그 외 많은 사람들이 지나는 도심 한복판이다.

 

날씨가 좋은 날 저녁에는 집으로 바로 퇴근하기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럴 때는 지하철을 타기 전 산책하는 또 다른 장소가 서울로 7017이다.

이곳은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다시 재조 성하여 차량 길이었던 

서울역 고가도로를 사람길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말 그대로 사람 다니는 산책로가 되었다.

 

 

서울역 7017은 지하철역을 통하거나 서울역 길목에서 에스컬레이터 혹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가도로로 올라갈 수 있다.

늘 생각하건데 큰 기대를 품지 않은 곳이 기대 이상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서울로 7017은 낮에도 좋겠지만 밤에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처음 입구에 가면 포토존이 있는데 작은 포토존에 의자가 놓여있고 잠시 앉아서

여행을 온듯 사진한 장 찍고 갈 수 있는 곳이 있다.

 

 

고가도로를 사람 다니는 길로 만들면서 알록달록한 예쁜 도로와 조명을 이용하여

도심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멋진 공원 산책로가 되었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절대 걸음이 바쁘지 않다.

천천히 걸으며 사진 찍고 잠시 앉아 사색도 즐기고 도심 아래 풍경을 바라본다.

 

 

서울로 7017에는 예쁜 꽃들도 제법 많이 심어져 있고 

조명에 비친 꽃들은 야화(夜花) 같은 느낌이 든다.

서울시에서 굉장히 공들여 만든 산책로가 아닌가 싶다.

 

 

퇴근을 하다가 서울로 7017에 올라와 바라본 도심 속 야간 풍경은 

아침과는 너무도 다르다.

아침에는 너무 바빠서 바라보지 못했던 건물들을 밤에 한가로이 서서 

바라보면 건물의 불빛과 네온사인이 어울러져 뛰어난 야경을 공짜로 볼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바로 여기,,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서울역 야경이다.

서울역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이 곳을 올라와 보면 알 수 있다.

 

 

건물 사이에 숨어있는 교회의 조명이 숨은 그림을 찾듯 공간 속 야경 찾기를 하게 만든다.

힐튼 호텔 앞에 있는 저 예쁜 교회는 낮에도 예쁠까.. 아님 조명 속에 예쁜 걸까..

 

 

한가로이 산책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 풍경과는 달리 서울역 앞 교통은 체증이 심하다.

버스와 자동차가 뒤엉켜있고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에 택시 승강장까지 복잡 그 자체다.

바쁜 교통과 달리 사진 찍고 있는 나는 왠지 기분도 좋고 한가롭다. 이런 느낌 너무 좋다.

남은 바쁜데 난 한가로운,, ㅎㅎ

 

 

 

도심 속에도 자연이 아니지만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도심속 현대인들에게 이런 곳은 정말 필요한 곳이 아닐까..

서울역 바로 앞에 사람이 다니는 도로 서울로 7017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