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2. 22:56ㆍ찍고 즐기고
안동 하회마을
경북 안동시 풍천면 전서로 186
매일 09:00~17:30
하절기 17:30 입장 마감, 동절기 16:00 입장 마감
어른 5,000원/청소년 2,500원/어린이 1,500원/개인
어른 4,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200원/단체
무료 셔틀버스
동절기 10월 1일~3월 31일 (09:00~18:00)
하절기 4월 1일~9월 30일(09:00~19:00)
운행간격 5~10분/편도 3~4분 정도 소요
하회마을은 풍산 류 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 성 마을이며, 와가와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마을이다.
마을 이름을 하회(河回)라고 한 것 은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하회마을은 2010년 7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우리나라의
열 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2010.7.31)되었다고 한다.
하회마을까지 가기 위해서는 보통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간다. 그냥 걸어서 가기에도 무리가 되는 거리는 아니긴 하지만 하회마을 자체가 넓기 때문에 가능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셔틀버스를 타고 안동 하회마을에 도착하면 전기차를 대여해서 마을 곳곳을 관람할 수 있고 대여료는 2만 원이다.
가족단위로 왔다면 전기차 대여를 추천한다.
하회마을에 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커다란 각시탈이다. 안동이 하회탈로 유명한 탓이기도 한 듯하다.
하회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공연장에서 국가무형문화재인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이 시작되어 바로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익살스러운 탈과 복장, 행동까지 너무 해학적인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정말 요즘에는 보기 드문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뒤로하고 하회마을 구경에 나섰다. 옛 마을 그대로 어찌나 보존이 잘 되어 있는지 고택 담벼락 위로 수북이 올라선 꽃들이 너무 예뻤다.
하회마을에는 600여 년 된 큰 느티나무가 있다. 이 느티나무를 흔히 삼신당 신목 혹은 삼신당 당산나무라고 부른다.
삼신당 신목은 소원을 잘 들어주는 나무라고 하여 느티나무에 가면 소원을 적을 수 있는 쪽지와 펜이 비치되어있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나무라고 하니 내 소원도 하나쯤은 들어줄까 싶은 생각에 소원쪽지를 적어서 느티나무에 길게
늘어진 줄 위에 살포시 걸어두었다.
당산나무를 나와 하회마을을 돌다 보니 부네라는 이름의 식당이 보였다.
얼핏 봐도 식당으로 보이기는 했지만 식당인지 고택인지 구분이 잘 안 가기도 했다.
점심을 두둑이 먹은 관계로 식당은 패스했다.
나무로 만든 제품들을 파는 곳을 발견했다. 개중에 한복을 대여해서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은 인위적인 곳이라면 안동 하회마을은 자연적으로 보존되어 온 정말 옛 마을이니 한복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긴 했다.
민속 그네를 탈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타고 있어서 구경만 하고 돌아섰다.
안동에서 제일 유명한 하회탈을 파는 상점에서 재미있는 탈들을 봤는데 아무리 봐도 각시탈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하회마을에서 파는 안동하회탈 빵도 있는데 탈 모양으로 찍힌 재미있는 빵이었다.
요즘에는 어느 지역을 가나 그 특색에 맞는 먹거리 상품을 개발해서 지역특색으로 팔고 있는 것 같다.
안동 하회마을에는 아직도 전통을 고수하면서 하회마을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있다고 한다.
상투를 틀고 양반 복장으로 다니는 어르신들도 가끔 눈에 띄었다.
그분들에게는 삶의 터전인데 관람을 하고 사진을 찍는 것이 조금은 죄송스럽기도 하여 가능한 조용히 둘러보게 되었다.
우리의 옛것을 그대로 지켜서 이어 가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하회탈 공연을 보고 지켜져 온 우리 문화를 보는 것도 나름 역사 여행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