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전통시장 가다

2021. 11. 26. 00:24찍고 즐기고

봉평 전통시장
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280-6

봉평 전통시장은 5일장이 서면 항상 북적인다.
장이 없는 날도 시장은 항시 개방되어 있기는 하지만 매월 2,7일에 열리는 5일장은 상인도 사람도 북적인다.
봉평시장에 들어서면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이효석 작가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조형물들이다.
이 시장 자체가 이효석 작가의 흔적 같은 느낌이 든다.

봉평전통시장 입구
봉평장 표지판
메밀꽃 필 무렵 조형물

깔끔한 시장 분위기가 생긴 지 얼마 안 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봉평 전통시장은 약 400년째 이어져 내려오는 말 그대로 전통이 살아 있는 시장이다.
한동안 전통시장 불황으로 시장 경제가 침체되어 있었는데,
2013년 강원도와 평창군, 현대카드가 공동 추진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부활하였다고 한다.

봉평장에 들어서면 100여 채의 상점이 있다고 하는데 먹거리,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메밀의 고장답게 메밀차, 메밀국수, 메밀베개 등을 많이 팔고 있었고,
약초와 유정란 등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것들도 있었다.

농특산품 판매 상점
봉평 특산품 판매
유정란 판매
각종 약초들 판매

봉평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곳이 뻐꾸기 삼촌 루틴 빵이었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아 들어서니 안에 팥앙금이 들어있는 호두과자 모양의 빵이었는데
루틴 빵은 쓴 메밀이 빵 표면의 재료로 들어가고 안에는 팥이 들어있다.
호두과자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달지 않고 좀 더 담백한 맛이었고, 건강한 맛이었다.
뻐꾸기 삼촌 루틴 빵집에 가면 갓 나온 따끈한 빵을 시식해 볼 수도 있다.
커피 한잔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


뻐꾸기 삼촌 루틴빵집
루틴빵



봉평시장 안에 유명한 막국수집들이 많았는데 최첨단 AI기계가 주문을 받는 신선한 느낌의 가게였다.

초가집 옛골 막국수집
초가집 옛골 내부
메밀막국수

 

AI가 웃으며 주문받는 것도 웃겼지만 바쁜 가게에 저런 효자둥이 기계가 있으면 일손을 덜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막국수는 담백하면서 시원하니 정말 맛있었다. 

 

 

 

봉평 5일장에는 평창으로 여행을 한다면 한 번쯤 들려가도 좋을 곳이다.

이효석 문학관이 있고 전통 시장 안에도 소설 속 충주집 등 흔적들이 아주 많다.

봉평메밀꽃 축제 기간이라면 더욱 볼거리가 풍성할 것 같아 축제 때 한번 더 들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