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31. 10:58ㆍ찍고 즐기고
청풍문화재단지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 청풍문화재단지
TEL:043-641-5532
매일 09:00-18:00 (3월~10월)
매일 09:00-17:00 (11월~2월)
입장료: 개인 기준 어른:3,000원
청소년, 군인: 2,500원
어린이: 1,000원
충청도에 있는 청풍은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많은 문화유적을 가진 곳이었지만
충주댐 건설로 인해 청풍면 후산리, 황석리, 수산면 지곡리에 있던 마을이
문화재와 함께 수몰될 위기에 있었다고 한다.
충청북 도청에서는 1983년부터 3년간 수몰지역의 문화재를 원형대로 현재 위치에 이전,
복원하여 단지를 조성했는데 이것이 청풍 문화재 단지이다.
청풍문화재단지이면 마을인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단지안에는 향교, 관아, 민가, 석물군 등
43점의 문화재를 옮겨 놓았고, 민가 4채 안에는 1,600여 점의 생활유품이 전시되어있다고 한다.
서울에서도 가까운 청풍은 청풍호를 끼고 관광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청풍에 레저를 즐기러 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도시에 가면 문화재를 한번 둘러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역사공부가 있을까 싶다.
문화재단지 앞은 성처럼 되어 있고 좁은 성문을 입구처럼 통과한다.
성문을 나와 계단을 올라가면 파란 하늘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공원에 온 느낌이 든다.
날씨가 좋으니 관람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청풍문화재단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민가들이 눈에 띈다.
옛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어느 지역에나 남아 있지만 항상 볼 때마다 새로운 것 같다.
같은 민가여도 각 지방마다 조금씩 생활 모습 등 특징이 다르기 때문인지
방의 구조라던가 집 기구 등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 건설로 이전에 놓은 단지라서 그런가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조금만 걸어도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청풍문화재단지 내에서 뷰가 가장 아름답다는 망월루를 가기 위해
가는 도중 강화에서 봤던 고인돌을 여기에서도 볼 수 있었다.
형태만 조금 다를 뿐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풍습도 비슷한 것 같다.
한벽루라는 오래된 누각이 보였는데, 고려시대 개성에 있던 누각이라고 한다.
고려말인 충숙왕 4년에 청풍현 출신의 승려 청공이 왕사가 되면서 청풍현이
청풍군으로 승격되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청풍현 객사 동쪽에 이 누각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한벽루는 남원의 광한루와 함께 대표적인 조선의 누각 건축양식으로 볼 수 있다.
깃발이 꽂힌 계단을 천천히 오르자니 춥지만 바람이 시원하다.
마스크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입속 답답함을 정화시켜주는 느낌이 들었다.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공기를 들이마시면 좋을 텐데..
오래된 소나무의 한 줄기가 여러 줄기로 나뉘어 멋있게 뻗어 있었는데
하늘을 향한 희망 소나무란다.
희망 소나무를 보며 코로나 종식에 대한 희망을 가져본다.
넓게 펼쳐진 충주호를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다.
드디어 망월루가 모습을 드러냈다.
망월루에서 보는 뷰가 너무 예쁘다고 하던데 어떤 모습일지 너무 설렌다.
망월루 표지와 비석이 보인다.
망월루의 뷰를 보러 온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사람들이 내려오고 난 후에 천천히 망월루로 올랐다.
생각보다 안은 넓은 누각이었고 사방이 트여 있었다.
사방으로 보이는 나무와 산, 호수가 살짝만 보아도 예쁜 듯하다.
망월루에서 보이는 경관은 정말 뚜렷하다.
산, 호수, 나무가 어우러진 장관에 맑은 날씨까지 더해서
저 멀리 산자락까지 구석구석 보인다.
대교를 중심으로 인위적인 아름다움과 자연적인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이곳은 청풍 문화재단지의 망월루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인 듯하다. 사진 속에 화폭을 다 담기가 어려울 정도다.
망월루에서 보이는 문화재단지들이 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구석구석 돌아볼 곳이 많았지만 망월루에 뷰가 보고 싶어서 다른 곳들을 제치고
이곳부터 달려왔다.
충청도는 단양, 제천, 충주, 청풍까지 너무 좋은 곳들이 많다.
그 옛날 선비들이 이곳에서 유람을 많이 했을 이유를 잘 알 것도 같다.
수도권에서도 가깝고 여행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위치에 있으니
일에 지쳐서 충전과 힐링이 필요할 때 청풍문화재단지의 망월루를 오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