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광한루원 가다

2022. 2. 15. 23:04찍고 즐기고

남원 광한루원

남원시 요천로 1447

매일 08:00~22:00 (11월~3월은 20:00 마감)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전라도 여행은 볼거리 먹거리가 많아서 너무 좋은데 한번 가려면 큰 맘을 먹고 가야 한다.

특히 전라도에서 남원 춘향이의 고장, 광한루원을 방문했었다.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4대 누각의 하나인 광한루와 더불어 하늘의 옥황상제가 살던 궁전

광한 청허부를 지상에 건설한 인간이 신선이 되고픈 이상향으로 월궁의 광한 청허부와 같다 하여

얻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상하게 전라도 여행을 하는 날은 비가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김없이 여행하는 날 비가 왔다.

우산 때문에 체온 재고 입장하느라 입구가 많이 붐볐다.

 

 

비가 오지만 이곳은 정말 운치가 있었다.

우산을 잠시 접어두고 영주각에 잠시 들어가 풍경을 보며 사색을 잠기기도 좋다.

영주각은 광한루와 더불어 누원 내에 신성 사상 배경의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축조된

상징적 누각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누각 안에서 비 오는 연못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했다.

 

 

곳곳에 춘향이의 흔적들이 있다.

소설로 이미 여러 차례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조각들을 볼 때마다 새록새록하다.

그네 타는 춘향이를 보고 이몽룡이 반하는데..

 

 

지조를 지키다가 감옥에서 옥살이하는 춘향이..

 

 

갑자기 들이닥친 암행어사 출두에 춘향이는 살게 되고 이몽룡과 재회를 하게 된다.

 

 

장원급제하여 금의환향하지만 암행어사라는 직분을 감추기 위해 거지 행세하던 이몽룡..

드라마도 영화도 책도 너무 많이 봤나 보다.

조각상들만 봐도 상상이 간다.

 

 

해피엔딩으로 춘향이와 이몽룡은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하는데..

함께 있는 조각상이 너무 맘에 든다.

새드엔딩보다는 해피엔딩이 훨씬 좋다.

 

 

조선시대 옛집의 구조를 볼 수 있는데 지방마다 특생이 있는 듯하다.

 

 

근사한 나무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어 비가 오니 더욱 멋스럽기 그지없다.

 

 

비 오는 날의 여행은 우산 쓰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사색하는 여행이라 항상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광한루원을 나오는 길에 본 이몽룡과 춘향이 조각을 보니 왠지 마음이 흐뭇해진다.

 

 

광한루원을 나와 광장 쪽을 걷다 보니 예 루원이 보였는데 얼핏 봐서는 박물관 같지만 

사실은 카페다. 카페가 굉장히 고즈넉하고 멋스럽다.

커피 한잔 하려고 하는 길이기는 하나 목적지가 예루원이 아니라 예루원을 지키는 이방과 사또 사진만

한 장 찍고 지나갔다.

 

 

남원 광한루원에 있는 카페 광한루로 향했다.

카페 광한루에서만 파는 광한루 빵과 춘향이 빵이 사고 싶어서 왔다.

커피, 음료와 함께 춘향이빵 맛이 너무 궁금했다.

 

 

춘향이 빵은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귀농하여 남원춘향전과 지역농산물을 이용하여 개발한 시그니처빵이라고 한다.

광한루 모양의 빵도 있는데 춘향이 빵이 너무 귀엽고 먹어보고 싶어서 낱개로 커피와 주문했다.

 

 

춘향이빵안에는 복분자앙금이 들어있는데 빵포장도 너무 너무 귀여웠다.

 

 

포장을 벗기니 견과류 눈을 초롱초롱하게 하고 있는 춘향이 빵님이 나왔다.

모양도 동글동글하니 귀엽다.

 

 

한입 베어물면 복분자의 빨간 앙금이 들어있는데 살짝 새콤달콤하니 

커피와 함께 하면 정말 좋은 디저트다.

결국 춘향이빵을 두상자나 선물하려고 사서 카페를 나섰다.

남원 광한루원에 가면 꼭 시그니처 디저트인 춘향이빵과 광한루원빵을 강력 추천한다.

 

                             광한루원 지도

                           카페 광한루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