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북카페가다

2022. 1. 25. 23:26먹고 즐기고

엠북 카페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62-1 1층
공휴일 제외한 매일 08:00-20:00

합정에는 정말 카페들이 많다. 브런치를 할 수 있는 카페부터 티 종류가 많은 카페, 쿠키가 맛있는 카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카페가 많다 보니 자연적으로 점심을 먹고 나면 가보지 않은 카페 투어를 하곤 한다. 합정 대로변에 위치한 엠북 카페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파란 테두리의 문 옆에 나무로 작은 간판을 만든 너무도 깔끔한 카페다.


카페를 들어서는 순간 여기가 카페인지 서점인지 도서관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벽면 가득 채우고 있는 책들이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고르는데만 한참 걸릴 정도인데
소설보다는 자기 계발서, 인문학 같은 책들이 주를 이룬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디지털, 메타버스, 플랫폼 등 관련 서적들도 꽤 있었다.


책장을 지나 서면 커피 주문 대가 있어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다 넓은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다.
자리가 꽤 넓어서 널찍한 곳에 자리 잡고 앉아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기에 딱 좋은 분위기이다.


테이블 곳곳에 책이 진열되어 있는데 책을 굳이 사지 앉아도 읽을 수 있도록 배치를 해두었다.
엠북 카페는 출판사에서 운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카페 안 직원들도 전부 출판사 직원들이라고 들었다.
그래서인가 주문대 밑으로 항상 직원들이 읽는 책이 한 권씩은 꼭 놓여있었는데 파는 책이냐니 본인이 읽는 책이라고 했다.


책 읽는 것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 중에 하나인데 요즘 바쁘다 보니 두세장 넘기기도 어려운데 엠북 카페만 오면 자꾸 책 욕심이 생긴다.
점심 브런치 메뉴가 없어서 아쉽긴 한데 샌드위치 등 요깃거리가 메뉴에 있다면 점심시간에 와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책 읽고 힐링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카페이긴 하다.


엠북 카페는 커피를 시키면 컵 윗면에 예쁜 글씨로 HAVE A GOODAY 혹은 예쁜 그림을 직접 그려준다.
향긋한 커피와 정성 가득한 그림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오늘은 커피를 아침부터 너무 많이 마셔서 자몽에이드를 주문했고 다른 분들은 한라봉 티, 자몽티, 카푸치노를 주문하셨다.


디저트로 통팥 크림빵을 두 개 시켰는데 달지 않은 게 크림과 통팥이 너무 맛있게 조화로웠고
겉면 빵은 다쿠아즈 식감을 가져서 독특했다.


통팥 크림빵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았다.
커피와 먹었어야 하는데 사실 자몽에이드와 어울리는 맛은 아니긴 했다.
엠북 카페는 생자몽을 갈아서 자몽에이드를 만들어서 맛이 참 좋다.
디저트와 어울리진 않아도 에이드 자체로만은 굉장히 훌륭하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거의 이 카페 단골이다.
어느 날 어느 직원이 갔다 오더니 입소문이 나서인지 점심을 먹고 가면 우리 회사 직원이 한두 명을 꼭 앉아있다.
엠북 카페는 커피 주문할 때 앞에 시집과 함께 통에 담긴 색연필이 진열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양치세트인가 싶어서 물어봤었는데 색연필이란다.
필요하면 손님들에게 제공해주는 서비스 사은품이었다.
단, 필요하다고 노골적으로 말을 해야 제공하는 알면 받고 모르면 지나치는 선물이다.
난 노골적으로 3개 받았다. 두 개는 아이 들 거 하나는 내 거로 ㅎㅎ


책을 읽으며 색연필로 색색이 필요한 부분 줄을 그으면 포인트가 되어 좋다.
색연필 한 자루 한 자루에 적혀있는 글귀가 가끔은 힐링 문구가 된다.
엠북 카페 쿠폰을 12장 모으면 커피 한잔이 무료인데 벌써 채워서 내일은 또 한잔 마시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