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교도소세트장 가다

2021. 12. 23. 23:45찍고 즐기고

익산 교도소 세트장
전북 익산시 성당면 함낭로 207
TEL:063-859-3836
화~일 10:00-17:00
월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사람이 살면서 꼭 가지 말아야 할 곳이 있다면 교도소다.
그리고 보통의 사람은 사실 가볼 일이 많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교도소를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세트장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익산 교도소 세트장이다.
여기는 실제 교도소처럼 세트장을 꾸며서 드라마, 영화 등을 찍고 일반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교도소 내부와 똑같이 만들다 보니 분위기도 교도소내의 오싹하고 차가운 분위기 그대로였다.
교도소 각 방마다 문은 거의 굳게 닫혀 있었는데
실제로 이안에 들어가 있다면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것 같았다.


교도소 통제구역은 교도관들이 돌아가며 당직을 하며 감시하던 곳이다..
종종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교도소 내부에는 수감자들의 간이 보관함과 화장실이 있는데 문이 뚫려 있어서
화장실 갈때 굉장히 민망할 듯 하지만 감시 및 안전을 위한 방책일 듯하다.
교도소는 살면서 절대 절대 가지 말아야 할 곳이라는 생각을 이 방을 보면서 하게 된 것 같다.


이곳에서 영화 7번방의 선물도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차피 세트장인 것은 알고 있지만 교도소 내 생활을 연기하는 게 참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교도소 내의 수용생활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고
교육, 교화프로그램등으로 다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모습,
교도소 내에서 쓰는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고백 버스라고 쓰여 있지만 고백하는 버스가 아니라
간단한 음료와 음식, 고백팔찌와 소원 향기탑을 판매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버스앞에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었다.
코로나때문인건지 버려진 구역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버스 매점이 닫혀서 그런 것 같다.


전망대에 올라가 보았으나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내부에서 전경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남산공원과 단양 스카이워크에 이어 사랑의 자물쇠와 비슷한 사랑의 수갑이다.
이곳에 수갑을 채우면 영원히 이루어진다는 걸까..
많은 수갑이 의미를 가진채 채워져 있다.


법정 체험장으로 실제 법정을 그대로 재연해놨고
실제로 여기서 영화도 많이 찍었다고 한다.
법관들이 입었던 옷들도 걸려 있어서 옷을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죄수복도 있어서 죄수 체험도 할 수 있지만
영화나 드라마 촬영일때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관람이 불가하다고 한다.

익산을 여행한날은 또 비가 왔다.
비가 오는날의 교도소 체험이라니.. 참 날씨도 잘 받쳐주는 것 같다.
오싹하고 스산한 기분을 고스란히 느끼고 왔다.
맑은 날씨에 갔더라면 외부에 마련된 체험장 구경도 했을텐데
비 오는 날에 교도소를 돌며 닭살 돋는 제대로 된 체험을 하고 왔으니 나쁘지는 않았다.

익산에 여행을 간다면 이색 데이트 코스이자 여행코스로 익산 교도소 세트장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