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중앙탑사적공원 가다

2021. 11. 29. 23:21찍고 즐기고

중앙탑 사적공원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정안길 6
TEL:043-842-0532

1992년에 국보 제6호인 중원 탑평리 칠층 석탑(일명 중앙탑)의 훼손을 막기 위해 중앙탑 주변을
정리하고 보수하여 사적공원으로 조성하였다고 한다.
부지면적은 8,448㎡로 넓은 잔디밭에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중앙탑공원 표지판

날씨가 추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따듯해서 중앙탑공원을 둘러보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다.
야외 공연장이 있었는데 여러 무리의 학생들이 팀을 이뤄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고,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서 인생 사진 찍기 정말 좋은 공원이었다.
포토존에 전통의상 대여실도 있었는데 코로나전에는 의상을 빌려서 입고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코로나로 인해서 닫혀있었다.

중앙탑공원 입구
포토존
전통의상대여실인데 코로나로 지금은 닫혀있다.
포토존
포토존
포토존

예전에는 왠지 외국인 관광객도 꽤 많이 있었을 것 같았다.
남한강과 어우러진 공원 안에 넓은 도로는 걷기 너무 좋았고,
중앙탑공원은 낮에도 너무 좋지만 밤에 야경으로 보는 무지개다리가 정말 예쁘다고 한다.
탄금호 호수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이 이어져 있었고,
근처에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이 있어서 조정 연습 중인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공원내 탄금호를 낀 도로
맞은편 충주 표지판이 인상깊다.
공원내 탄금호 전경
탄금호 무지개다리 드라마 촬영명소
조정하는 사람들

중앙탑 무지개길은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오른 명소이다.
이곳에서 드라마 촬영도 했는데 정말 핫했던 <사랑의 불시착>과 <빈센조>

드라마 촬영을 했다고 한다.
빈센조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인데 극 중에서 주인공들이 커피 마시던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된 거라고 하니 촬영 장소가 낯설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무지개길
사랑의 불시착 촬영장소
빈센조 촬영장소

중앙공원은 충북 최초의 야외조각공원이라고 한다.

잔디밭과 나무 사이에 여러 점의 조각들이 있었는데 <문화재와 호반 예술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26점이 전시된 거라고 한다.

조각상들마다 제각각 개성이 있었고 작품의 이름을 보며 작가의 의도를 상상해보기도 했다.

 

공원내 조각상
공원내 조각상, 뒷편에도 얼굴 조각상이 있어 양면조각상이었다.
공원내 조각상
공원내 조각상
공원내 조각상

대망의 칠층 석탑은 조각상들 사이, 공원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칠층 석탑을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하다 보니 공원 가운데에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충주 탑평리 칠층 석탑이 언제부터 중앙탑으로 불렸는지는 알 수 없다. 그 연유를 추적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이다.

자료를 찾아보면 탑평리 칠층석탑이 세워졌다고 여기는 신라 원성왕(재위 785~798년) 때부터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그와 관련해서 재미난 전설이 있다는데 원성왕이 국토의 중앙을 알아보기 위해 남과 북의 끝 지점에서 보폭이 똑같고 잘 걷는 사람을 한날한시에 출발시켰더니, 탑평리 칠층 석탑에서 만났고, 이에 그 자리에 탑을 세우고 국토의 정중앙임을 표시했다고 한다. 

탑평리 칠층 석탑에는 신라의 김생과 관련한 일화도 전해진다고 한다. 그가 반송산에 사찰을 세운 뒤 서적을 보관하려고 탑을 세웠다는 이야기로 탑평리에 왕이 태어날 기운이 있어 탑을 세워 제거했다는 씁쓸한 설도 있다고 한다.

북서쪽으로 장수왕의 충주 고구려비가, 남쪽으로 진흥황이 신라 귀족을 이주시켰다는 충주 누암리

고분군이 그 증거처럼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새로 신라에 편입된 백제와 고구려 유민을 제도하기 위함이라고도 하고,

육로와 수로의 교차점으로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로도 해석되며,

사찰과 무관하게 탑으로만 존재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날씨가 맑은 주말에 보는 칠층 석탑은 파란 하늘이 바탕이 되어 더욱 선명하고 높아 보였고,

기중기도 없었던 그 옛날 칠층 석탑을 어떻게 쌓았을지 여러모로 의문이 들었다.

중앙공원은 곳곳이 드라마 촬영 장소인데 칠층 석탑도 지나칠 수 없었다.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촬영 장소였다고 한다.

 

충추 탑평리 칠층 석탑
칠층석탑 안내 표지판

유적지가 있고 탄금호를 낀 중앙탑공원은 관광공사에서 선정했을 만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충주를 간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 중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