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 23:42ㆍ찍고 즐기고
반선재
충북 충주시 문화동 755-1
이용시간: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무료
<반기문 옛집>인 반선재는 반기문 전(前) 유엔 사무총장의 본가라고 한다.
반기문 총장이 20여 년을 살았던 본가로 지붕에 기와를 얹은 ㄱ자형의 집으로 2013년 8월
복원작업을 마치고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고 한다.
반선재라는 이름이 일반 시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반기문 옛집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한다.
집이 크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반기문 총장의 어린 시절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반선재 안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우물이 눈에 띈다.
우물 안에 정말 물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내려다보았는데 생각보다 우물이 깊었고,
두레박을 내려서 물을 떴는데 맑은 물이 담겨왔다.
반선재 안쪽 부엌에서는 자식 잘되기를 위해 기도하는 반기문 총장 어머님의 모습을 재연했고,
방 안쪽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반기문 총장의 어린 시절 모습이 재연되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미국인들이 있는 공장으로
일을 다녔다고 해설사분이 말씀하시던데 노력 없이 성공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반선재는 들어서면 바로 앞에 작은 사무실이 있고 해설사 분도 계시다.
단체로 오는 경우에는 반선재 사무실에 미리 연락을 하면 해설사분이 시간 맞춰서 해설도 해주신다.
입장도 무료고 해설도 무료니 방문하여 반기문 총장에 대한 어린 시절부터 성공 스토리까지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반선재를 나가면서 바로 앞에 반기문 총장 동상 옆에 총장님이 남기신 말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이 말 한마디를 하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 되셨던 건은 아닐까 싶다.
무학시장
충주시 봉방동 4-58
TEL:043-848-2292
반선재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무학시장으로 통하는 길과 골목이 있다.
반선재 앞에 충주 무학시장 안내표지판이 있어서 시장의 맛집과 가게 위치를 잘 찾을 수 있다.
충주 무학시장은 순대와 만두 골목이 유명한데 특히 중원 순대집이 유명하다.
주말이지만 무학시장은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다.
항상 충청도 시장을 오면 느끼는 건데 시장 안에서 파는 것들은 정말 저렴하다.
무학시장 안에 자주 가는 한식뷔페집이 있었는데 간판은 한식뷔페이지만
자장면과 탕수육을 파는 곳이었고,
자장면 한 그릇이 1800원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자장면 한 그릇을 먹고 있으면 동네 어르신들이 자장면을 먹으러 오셨었고,
인심후한 사장님은 자장면을 듬뿍 담아 건네기도 하는 정이 넘치는 곳이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가게가 닫은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무학시장에서 유명한 것이 순대와 만두뿐만은 아니다.
곳곳에 떡집이 있는데 알록달록한 꿀떡부터 개피떡 등 각종 떡들은 그날그날 직접 만든 신선한 떡들이다.
한입 베어 물면 정말 입에서 녹는 맛이었다.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은 무학시장에서 떡을 사신다.
무학시장에서 밥을 먹으면 꼭 가는 곳이 한 군데 더 있는데 삼동이 꽈배기이다.
시장 안 작은 꽈배기 집인데 꽈배기 하나에 500원으로 가격은 제법 저렴하지만
처음 먹었을 때는 가성비 대비 너무 맛있는 꽈배기라 놀랐었다.
보통 중원 순대나 순대골목 등 유명한 순대집을 찾아가지만 이번 방문 때는 발걸음이 닿는 곳으로 들어갔다.
반선재 3분도 채 안 되는 곳에 있는 무학 순대라는 곳인데 무학시장 안에 있는 무학 순대라니
아무래도 이름에 끌린 것 같다.
내부는 깨끗하고 좋았는데 아무래도 시장에서 유명한 순대골목 안쪽에 위치한 곳이 아니다 보니
손님은 드문드문 있어서 사실 맛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시래기 순댓국밥이 유명하다길래 시켰는데 그동안 먹던 순대국밥과는 달리 깔끔했고 맛이 꽤 좋았다.
시래기가 순대와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반찬은 소박하고 정갈하게 깍두기, 겉절이, 양파장아찌, 새우젓 그리고 청양고추였다.
어느 음식점이던 김치가 맛있어야 맛집인데 이 집 김치 100점이었다.
추운 겨울에 따듯한 시래기 순대국 한 그릇이 최고의 끼니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