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8. 23:50ㆍ찍고 즐기고
증심사
광주 동구 증심사길 177
062-226-0108 매일 04:30-17:00
증심사는 9세기 중엽 철감선사가 세운 고찰로 고려 선종 11년 (1094년)
혜조 국사가 중창하였고,
조선 세종 25년(1443) 감방이 삼창 하였으나, 정유재란으로 불타버렸다.
이후 광해군 원년(1609) 석경, 수장, 도광 3대 선사가 4 창하였다고 전해진다.
근대에 이르러, 한국전쟁 중이었던 1951년 4월 22일, 오백전과 노전(사성전)을 제외한 대웅전, 명부전, 극락전, 회 승당, 취백루 등 조선 중기의 건축물들이 모두 소실되었다고 한다.
그 후 1970년대부터 복원 불사가 진행하여 오늘의 증심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1984년 2월 17일, 증심사 일원은 그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 인정받아 광주시 문화재자료 1호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서 그런지 역사적으로 불교가 국교였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국 방방곡곡 여행지에 많은 사찰들이 있고, 그 사찰들 중에는 외국인들도 감탄을 마지않는 곳들이 많다.
산중에서도 무등산에 위치한 증심사는 충청도에 있는 구인사보다는 비교적 완만하게 갈 수 있는 사찰이다.
무등산 국립공원 안에 있어 걸음이 느린 사람도 걸어서 편도로 30분 정도면 증심사에 도착할 수 있다.
완만하게 도착한 증심사 입구에서 조금만 더 가면 증심사의 고즈넉한 사찰을 볼 수 있다.
증심사 사찰 옆으로 샛길이 있는데 그길을 따라 올라가면 큰 당산나무가 있고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한다.
당산나무를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모습에 의아했었는데,
당산나무를 보고자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던 길이 증심사 가는 길보다 더 길고 험하게 느껴졌다.
마지막 돌계단을 올라서 본 당산나무는 정말 거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산나무를 보려고 오르던 길에 신림교회 오방 수련원이 있었다.
무등산 증심사 사찰안에 교회 수련원이 있는 것이 신기했다.
보통 교회 수련원도 산중에 있는것은있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사찰안에 수련원이 가까이 있는 것은 처음 보았다.
당산나무를 보고 다시 내려오는 길에 범대순 시인의 무등산송이 눈에 띄었다.
작가님의 캐릭터도 그려져 있어서 작가님 얼굴을 몰라도 어떤분인지 금세 알 것 같았다.
내려가던 길에 보이던 보리수 나무에 보리수 열매를 처음 보았는데 너무 탐스러워서
입에 넣었더니 새콤 달큰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말로만 듣던 보리수 열매를 시식하는 순간이었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여름에 휴가시즌에는 관광객으로 가득하기도 하고, 가을에는 등산객들로 가득하기도 하다.
늘 느끼는 거지만 자연은 계절에 따라 다른 색을 입고 사람들을 맞아하는 것 같다.
증심사는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무등산 국립공원을 방문한다면 들려서 한숨 돌리며 고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