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사지 박물관가다

2022. 10. 9. 21:50찍고 즐기고

정림사지 박물관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83
매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부여하면 왠지 삼국시대에 백제가 떠오른다.
백제의 유물과 숨결이 그대로 드러나는 도시라서 그런 것이 아닐는지..


정림사지박물관 옆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주말임에도 불구하여도 주차가 어렵지 않았다.
주차를 하고 정림사지 박물관 매표를 하려고 했으나 무료입장 행사 중이어서
무료로 관람을 하게 되었다.


정림사지박물관 매표소를 지나 정문에 들어가면 정림사지 석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박물관을 관람 후에 석탑을 보는 것이 이해하기 좋다고 하여 박물관으로 들어섰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제1관 정림사지관이 있다.

 


정림사지관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확 사로잡는 것은 화려한 조명 속 유리상자였다.

 


유리 상자 속에는 여러 종류의 형상들이 들어있었는데 정림사지에서 출토된 부서진 조각들이라고 한다.
단순히 부서진 조각을 전시만 했다면 절대 눈길이 가지 않았을 텐데 색다른 방식으로 부각을 시키고 있어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전시관 안에는 생각보다 자세한 설명과 영상으로 호기심을 자극하여
어른부터 아이까지 재미있게 역사에 대해서 접근이 가능할 것 같다.

 


소조상과 연꽃무늬에 대한 대형 스크린으로 상세 사진과 영어로 설명이 되어있어
외국인 관람객들이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와당은 처마 끝을 마감하는 용도로 쓰인다고 하고 점토를 원하는 모양의 틀에서 떠서 구워 만든다.

삼국의 와당은 서로 느낌이 다른데 백제는 우아하고, 고구려는 굳세고, 신라는 화려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백제 와당 외에 고구려와 백제의 와당도 전시된다면 보고 싶다.

 

 

정림사지 석탑이 딱 눈에 띄어 발걸음을 옮겼다.

 

 

정림사지 석탑을 보러 가다가 와적기단을 발견했다.

와적기단은 백제 건물에서 많이 출토되었다고 하며 기와 조각을 쌓아 만든 기단을 말한다.

와적기단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어 자세히 볼 수 있다.

 

 

눈길을 끌던 정림사지 석탑 유리 전시관을 보니 정림사지 석탑 모형이 정교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정림사지 전시관 뒤에 화려한 미니어처가 있는데 정림사가 있었을 당시를 재연해 놓았다.

정림사지 석탑을 중심으로 ㄷ자로 웅장하게 있었을 정림사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림사지 박물관은 전시도 화려하지만 조명과 미적인 부분도 굉장히 화려하게 보여 

벽면과 바닥이 온통 연꽃과 백제의 유물로 가득하다.

4면을 활용한 입체적이 감각과 현대의 미적인 감각을 살려서 박물관의 지루함을 깨는 

현대적인 느낌으로 시각을 자극하는 흥미가 가득한 곳이었다.

 

박물관 벽면 가득 정림사지를 주제로 입상한 학생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다양한 방면으로 개성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을 보며 미술관 느낌도 났다.

 

 

수준급 학생들의 출품작들을 보면서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인데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림이 너무 예뻐서 한 작품쯤을 소장하고 싶을 정도였다.

 

 

박물관을 나서기 전 백제 불교의 유래와 전파가 저 먼 잔다라까지 한 것을 보면

백제가 얼마나 교역에 활발한 나라였을지 알 것도 같다.

 

 

삼국 중에 제일 먼저 망했지만 교역을 비롯해 불교 전파에 힘썼던 불교의 나라 백제의 여운을

이곳 정림사지 박물관에 그대로 남아있다.

 

 

박물관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 하나하나와 설명까지 어느 것도 버릴 것이 없는 

정림사지 박물관은 꼭 한 번쯤은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정림사지 박물관을 관람 후에 실물인 정림사지 석탑을 보니 그 웅장함에 입이 다물어 지질 않는다.

정림사가 있었다면 더 빛을 발했을 석탑을 보며 아쉬움이 남는다.

 

 

정림사지 석탑 뒤편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정림사지 석불좌상이 보인다.

큰 석불이 건물 가운데 전시되어 있는데 오른쪽 팔이 없었고 딱 봐도 마모가 심한 느낌이 들었다.

정림사지 석불은 고려시대 정림사가 중건되었을 때 만들어진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학여행하면 늘 경주 불국사를 떠올렸었는데 부여에 남아있는 백제의 숨결을 느껴보니 

부여도 경주만큼 역사를 배우고 갈 수 있는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