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가다.

2022. 8. 28. 22:42찍고 즐기고

국립제주박물관
제주 제주시 일주동로 17
매일 09:00-18:00 (월요일 정기휴무)

제주도에 가면 보통 해변을 가거나 맛집, 제주 핫플레이스를 찾게 된다.
제주시에 국립제주박물관을 간다고 하면 왠지 딱딱한 분위기에 볼거리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무료라는 장점이 커서 한번 둘러보자라는 큰 기대감 없이 관람하게 되었다.


박물관에는 항상 테마가 있는데 내가 방문했던 5월에는 세한도 추사 김정희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검은 배경에 흑백 사진의 제주 풍경을 담은 화면이었다.

 


여운을 남게 하는 흑백 화면들이 추사 김정희가 제주에서 유배를 했었다는 강한 역사적 사실을 인식시키는 듯했다.

 


지금이야 아름다운 제주이지만, 예전에 유배지였던 제주생활은 척박하지 않았을까 싶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명필을 여기서 볼 수 있다니,, 호기심을 들어왔던 제주 박물관 관람이 귀한 시간이 되었다.


추가 김정희 선생님의 세한도,, 명필인 줄만 알았는데 그림솜씨도 못지않은 듯했다.

 


세한도의 긴 두루마리를 보고 있자니 내가 태어나지도 않은 조선시대가 연상되는 듯했다.

 

김정희 선생님의 불이신란도를 자세히 보고 있자니 글씨와 그림이 참 독특하게 어우러지는 듯했다.


세한도 관람 후 로비로 나오니 원래 카페가 있었던 듯했는데,, 코로나로 카페는 닫은 듯했다.
제주 국립박물관은 로비가 크고 쉴 수 있는 의자도 많아서 커피 한잔하며 통창으로 보이는 제주 풍경을 바라만 봐도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


카페 앞 문을 열고 나가면 바깥을 바라볼 수 있다.
5월인데도 엄청 내리쬐는 햇살로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시원한 가을엔 바람을 맞으며 잠시 풍경을 즐겨도 좋을 듯싶다.


카페 옆으로 어린이 박물관이 있었다.
여기는 재미가 있을까 싶어 지나치려다 같이 같 초등학생 딸내미 관람하기 좋을 듯하여 들어갔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은근히 많았는데 물구덕 등에 지고는 예전 제주 아낙들이 들었던 물구덕 체험을 할 수 있다.


게임처럼 태블릿에 있는 맷돌을 돌리고 돌려보았다.

 


멧돌을 돌리니 두부가 완성되었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라 딸내미가 참 좋아했다.

 


조약돌처럼 생긴 색연필을 쥐고 꽃을 예쁜 색으로 색칠도 해보았다.

 


꽃 이름도 알 수 있고 예쁘게 색칠한 꽃을 책갈피로 활용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해녀 할머니에게 직접 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체험도 있었다.
작은 엽서에 할머니께 손녀가 편지 쓰듯이 편지를 한 자 한자 적어 본다.

 


해녀 할머니 망사리에 정성껏 쓴 엽서를 넣으면 정말 제주에 계신 해녀 할머니께 전달이 된다고 한다.

 


종이배를 만들 수 있는 기계가 있었다.
종이배에 이름을 쓰고 종이배 무늬를 직접 고른 후 출력 버튼을 누르면 배를 접을 종이가 나온다.

 


제주 종이배에 소원글을 담아서 띄우는 정말 소원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어 열심히 접었다.

 


예쁜 두 개의 종이배가 완성되었다.
예쁘게 색칠한 꽃과 종이배를 보니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어린이 박물관을 나서기 전 제주도민증을 만들어주는 사진관에서 사진도 찍었다.

 

 

제주 국립 박물관 지하 1층에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있다.

제주의 자연환경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이곳..

 

 

체험 영상실에 들어가면 제주의 바람과 바다와 풍경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너무 신기했다. 

박물관은 보통 관람만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3D로 직접 바람도 느끼고 밀려오는 파도가 내 발에 닿는 듯한 느낌..

너무 인상적인 곳이라 영상이 끝나는 순간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딸도 신기한 듯 바닷물을 퍼 올리는 동작을 취했다.

꼭 해변 앞에 서서 제주 바다와 절벽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는데 너무 감동이라 말로 설명하기에는 

가슴이 벅찬 것 같았다.

 

 

제주에는,, 해변과 핫플레이스가 다는 아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정말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아닌가 싶다.

무료로 관람하기에는 너무 볼거리가 많은 곳인 듯했다.

또 제주를 방문한다면 다시 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