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무섬마을 가다

2022. 6. 27. 22:52찍고 즐기고

영주 무섬마을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TEL:054-638-1127

 

경상도이지만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 소수서원등 자랑스러운 유산들이 많은 

영주에 유명한 마을이 하나 있다.

친구들이 무섬마을에 가자고 했을때 무슨 마을을 구경가나 했는데 이곳에 외나무다리는 꼭 건너봐야 한다고 했다.평일이었음에도 차량행렬이 길게 이어진 것이 이 마을은 이미 핫플레이스 중 하나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의 우리말 원래 이름이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동쪽일부를 제외한 3면을 휘돌아 흐르고 내 안쪽으로 넓게 펼쳐져있는 모래톱 위에 마을이 

똬리를 틀고 있는데 마을 전체적인 모습이 안동하회마을을 닮아있었다.

 

 

무섬마을 관광안내소에서 자세한 설명과 팸플릿을 얻을 수 있었다.

 

 

무섬마을은 안동하회마을처럼 이미 마을 자체가 관광명소이다.

한옥으로 지어진 식당, 카페, 상점이 있고, 아직도 터전을 잡고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개인 한옥을 지나갈때는 나도 모르게 조심스럽게 소리 내지 않고 지나가게 되었다.

 

 

해가 강하게 내리쬐니 한옥 한켠에 누워서 잠시 해를 피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조선 후기의 영주 출신의 문신이었던 박제연의 시가 왠지 마을의 고즈넉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는 듯하다.

 

 

고택과 정자로 이루어진 무섬마을 정자 위로 올라가니 뜨거운 날씨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돌며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마을은 전부 고택들이었다.

 

 

무섬마을의 유명한 명물중 하이라이트는 외나무다리이다.

350년간 마을을 강 건너편과 연결해준 다리라고 하며 농사지으러 가는 다리, 장 보러 가는 다리, 학교 가는 다리로 

구분해 설치했던 3개의 외나무다리는 1979년 수도교가 놓이기 전까지 유일한 통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얕은 강가에 놓인 외나무다리가 그다지 높아 보이지는 않아서 같이 건너자니 이미 여길 건너봤더 친구가 질색을 하길래

의아해하며 다리를 건너서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다리 중간쯤 갔을까.. 친구가 무서워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다리 폭이 좁다 보니 위를 쳐다볼 새 없이 아래만 보고 가니 물결이 진 강물이 위로 갔다 아래로 갔다 

뱅글뱅글 돌기도 하면서 다리가 자꾸 옆으로 옮겨지는 듯한 착시 현상을 느꼈다.

그대로 아래만 봤다가는 퐁당 빠질 뻔했다.

물이 얕았으니 망정이지 깊었다면 정말 빠졌다면 두려웠을지 모르겠다.

 

 

다리 건너는 것을 성공한 뿌듯함에 친구들과 그림자 인증숏을 남겨봤다.

조용하지만 볼거리, 먹을거리 많은 무섬마을,, 영주에 간다면 한 번을 꼭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