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 01:02ㆍ찍고 즐기고
산수유마을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원적로775번길 17
TEL:1661-2154
어제까지 엄청 춥더니 오늘은 봄날씨처럼 따듯하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피며 봄이 성큼 다가옴을 느끼고 있지만 이곳 경기도 이천 산수유마을에 가면 봄꽃 나무를 보며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을 알 수 있다.
전남 구례에 산수유 축제가 있어서 봄꽃을 볼 수 있는데
너무 멀어서 가기가 어렵지만 경기도 이천에 산수유 마을이 있어 이곳에서도 산수유 꽃을 볼 수 있다.
방문했던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땅도 젖고 하늘도 흐려서 우산을 들고 걸어가는 길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날씨가 좀더 맑고 좋을 때는 둘레 코스를 선택해서 천천히 돌며
봄의 향연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고 정처 없이 산책하는 즐거움이 있다.
산수유 마을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에 산수유 사랑채가 있는데
이곳에서 산수유 관련 체험행사가 있어 산수유 비누, 초콜릿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화장실 외에는 이용을 거의 할 수 없다.
산수유 사랑채 앞 공터에서 프리마켓도 활발하게 열렸다고 하는데
지금도 안하는건 아닌 것 같지만 예전만큼 활발하진 않다고 한다.
프리마켓이 한번 열리면 대규모로 열린다는데 오픈할 때 꼭 한번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
산수유마을은 특정 장소만 산수유 마을인 것이 아니라 마을 자체가 산수유 마을이라
발 닿는 곳마다 산수유 꽃을 볼 수 있다.
개나리 꽃과 같은 노란색이지만 크기가 안개꽃 같기도 하고
노란 봄꽃을 보자니 마음에도 봄바람이 부는 것 같다.
비가 와서 꽃이 완전 만개하진 않았지만 산수유 꽃을 봤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우산을 들고 마을을 유유히 돌며 노랗게 피어있는 산수유 꽃을 보니
동화 속에 나오는 마을 같았다.
들꽃 압화원은 압화체험 전시공간으로 평범해 보이는 외부와는 달리
아기자기하게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창문에서 살짝 보이는 작품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
압화체험이 가능하다면 해보고 싶다.
산수유마을에 커다란 목련나무를 발견했다.
나무 전체에 만개하진 않았지만 가득 만개하면 너무 예쁠 것 같다.
곳곳에 안개처럼 흐트러진 산수유 꽃들이 만개 준비를 한다.
만개하면 완전 샛노란 세상이 될 것 같은데 아쉽게도 반절만 보게 되었다.
산수유 꽃 옆으로 보이는 장독대가 예스러워 반갑다.
산수유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한 꽃송이에 꽃술이 여러 개 꽃잎이 여러개 있다.
안개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 보다.
산수유 마을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산수유 빵과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산수유 빵은 색깔은 빨간 산수유를 닮았으나 맛은 곡물빵으로 담백했다.
매해마다 이천 산수유 축제를 했었으나 올해도 어김없이 코로나로 취소되었다.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방책이니 어쩔 수 없지만 아쉬운 맘이 들었다.
언젠가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활발한 축제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