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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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교 건너다
비가 개인 5월의 어느 봄날에 철원 은하 수교 다리가 파란 하늘과 구름이 어우러져 하늘 다리처럼 보였다. 은하 수교 다리 사이로 보이는 비로 흐려진 물이 꼭 외국 풍경을 보는 듯했다. 날씨가 너무 맑아 다리를 건너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다리사이로 철망으로 되어있어 고소공포증 있는 어른들은 다리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아이들은 바이킹보다 안 무섭다며 즐겁게 뛰었다. 다리를 건너다 하늘과 주상절리 절벽이 만들어 낸 너무 멋진 풍경이 예술적이었다. 자연과 사람이 만든 다리가 이렇게 조화로울 수 있을까.. 다리 위로 드리워진 구름이 은하 수교가 아닌 구름다리 같아 보였고 손을 뻗으면 구름이 닿을 것 같았다. 다리 사이 유리에 비친 하늘이 꼭 하늘 위에 다리를 놓은 것 같다. 다리 옆으로 주상절리를 한눈에 볼 ..
2022.09.08 -
고석정 가다
강원도 철원으로의 여행이 너무 좋았던 터라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했다. 따듯한 봄날에 다시 방문한 고석정..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전에 잠시 오고 그쳤다. 살짝 지면이 젖었지만 고석정 이곳저곳을 둘러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고석정 입구에서 계단을 쭉 내려가면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특이한 바위와 강줄기를 발견할 수 있다. 왠지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연상하게 하지만, 이 곳은 한탄강 물줄기가 흐르는 절경이 뛰어난 철원 고석정이다. 바위 위로 나무 몇 그루가 있는 바로 이곳에서 의적 임꺽정이 숨어 살면서 의적 활동을 했다는데 임꺽정은 왠지 덩치도 크고 키도 컸을 것 같은데 저 바위에서 생활이 가능했을지 의문이 든다. 비가 오고 맑게 개이지 않아서 약간의 먹구름이 바위와 나무와 어울러..
202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