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도 송도점 가다

2022. 2. 5. 23:36먹고 즐기고

팔각도 송도점

인천 연수구 하모니로 138번 길 11 102동 140, 141호 송도 캐슬 센트럴파크 1층

TEL: 032-257-9292

매일 13:00-22:00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에 외식은 즐겁다.

주부 입장으로서 일단 밥을 안해도 되고, 콧바람을 쐬고 먹는 저녁은 무슨 메뉴든 옳다.

오늘의 메뉴는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이자 가성비 좋은 곳이었음 하는 바람에 닭갈비로 정했다.

춘천에 가면 숯불닭갈비가 있는데 보통은 매콤한 양념된 닭갈비에 나중에 볶음밥을 먹는다.

조금 특별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서 숯불닭갈비 팔각도 송도점으로 고고!

 

 

조금 저녁치고는 이른시간에 도착하여 자리가 꽤 있었다.

팔각도가 무슨 뜻일까 싶었는데 불판이 팔각형 모양이었다.

불판에도 무슨 비밀이 있는건지 급 궁금해졌다.

 

 

요즘은 점점 테블릿 주문이 유행처럼 번져가는가 보다.

팔각도도 태블릿으로 주문이 가능하고,

심지어 물이나 그 외 필요한 것도 태블릿으로 직원분을 호출 가능하게 되어있다.

메뉴를 쭉 보니 메인 메뉴인 숯불닭갈비가 일 인분에 9900원으로 꽤 가성비가 좋다.

사이드 메뉴로 된장찌개, 국수, 날치알 주먹밥 등이 있었는데 가격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숯불닭갈비와 안창살 , 조개관자, 아이들을 위한 날치알 주먹밥을 주문했다.

팔각도 불판 위에 반찬과 소스를 세팅해주는데, 

이 불판의 비밀은 돌아간다는 거다 ㅎㅎ

빙글빙글 돌려서 먹고 싶은 반찬을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메인 메뉴인 숯불 닭갈비가 먼저 나왔는데 숯불에 야채와 함께 구워져 나오다 보니

불판에 살짝 더 구워서 먹어도 될 것 같았다.

간장 양념 베이스라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맵지 않고 좋았다.

 

 

타지 않도록 샤샤삭 불판에서 빠르게 굴려주고 알맞게 익으면

명이나물이나 김에 싸서 먹는다.

불맛이 나면서도 담백하고 보드라운 닭갈비가 정말 맛있었다.

 

 

두 번째 닭갈비를 구울 때 기다리던 관자가 같이 나왔다.

오일과 파슬리가 발린 관자는 가운데 불판에 올려두고 지글지글 구웠다.

닭갈비와 함께 노릇하게 익은 관자는 쫄깃쫄깃한 것이 아이들이 좋아했다.

 

 

대망의 닭 안창살은 불판을 바꿔주었다.

빨간 양념으로 버무려져 있어서 철망 불판에 구워 불향을 입혔다.

구워놓으니 닭발 비주얼이다.

 

 

지글지글 연탄불에 익어가는 안창살을 소스에 찍어서 명이나물에 싸서 먹으니 

숯불닭갈비와는 또 다른 맛이다.

국수와 된장찌개도 먹을까 했지만 이미 닭갈비와 날치알 주먹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워

더 이상 먹으면 힘들 것 같아서 안창살을 마지막으로 맛있게 먹었다.

 

 

팔각도가 지점이 여러 군데 있는 것 같던데 송도 팔각도는 아담하지만 깨끗하고 맛도 좋았다.

가격과 가성비가 좋아서 부담 없이 가족과 외식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었다.

치킨으로 매번 야식을 즐기다가 숯불닭갈비로 새로운 요리를 먹고 오니 

같은 닭인데 다른 느낌의 맛이었다.

 

 

나오는 길에 바닥에 비친 글이 왠지 나에게 하는 말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