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사 가다

2021. 12. 4. 22:36찍고 즐기고

 

석종사
충북 충주시 직동길 271-56
TEL 043-854-4505

석종사는 예로부터 삼태 육성 이십팔 수 남극성 북극성이 모두 법당 앞 한자리에서 보인다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신라 말 고려 초에 창건되어 천년이 넘게 우리 선조들이 기도하고 수행하는 대가람이었다고 한다.
불행히도 조선말 억불정책이 심할때에 조병로 충주목사가 사찰을 헐어다가 충주목사 집무실인
청령 헌(충주 관헌)을
지었다고 한다.
그 후 5층 석탑만이 홀로 이 터를 지켜오다가 일제시애에 완전히 폐사가 되었던 것을 약 25년 전
석종사 선원장이신
혜국 선사께서 과수원 800평을 사기 시작해서 현재 약 10만 평의 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석종사는 대웅전, 선원, 수련원 외 18개 동을 중창 불사하여 근대에 지어진 가람 중 가장 아름답고

문화적 가치가 높은 가람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석종사 앞 돌비
석종사 안내도
석종사 안내 표지판


석종사는 대부분 단풍의 명소, 충주의 아름다운 사찰로만 알고 있지 신라 말부터 이어져 온 문화적인

사찰이라는 것은 크게 알고 있지 않을 것 같다.
나 또한 여러 사찰을 보러 가도 그 사찰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은 안 해봤던 것 같다.
석종사에 두 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 방문했을 때는 작년 초 가을의 새벽 같은 아침이었다.
석종사 절 안에 스님과 보살님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한 꿀떡과 차, 커피를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었는데, 두 번째 방문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천 적루를 오르니 오른쪽에 범종각이 보였고 대웅전 오르는 길에 감 로각이라는 약수터가 있다.
약수 한 사발 들이키고 다시 대웅전으로 향했다.

 

천적루
범종각
석종사 감로각
감로각 내부
약수물


석종사는 구인사같이 가파르지 않고 주차장에서 대웅전까지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산책하듯 느린 걸음으로 걸어도 여유로웠다.
어느 사찰이나 대웅전은 항상 사찰의 중심에 있고 대웅전에 오르면 왠지 그 사찰을

다 둘러본 듯한 느낌이 든다.

 

석종사 대웅전

대웅전 왼편에는 고려 초기에 지어진 석종사 5층 석탑이 있었는데

고려초기에 만들어진 석탑이니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석종사에서 가장 뛰어난 것은 뷰이다.
대웅전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가장 아름답고 포토 스폿이라고 하는데
내가 방문했던 오후 시간대에는 빛이 너무 강해서 사진 속에 생각한 뷰를 담기가 어려웠다.
사실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백문이 불여일견!

 

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전경


대웅전 왼쪽으로 약사여래불 석불과 연등이 대웅전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대웅전 왼쪽 길을 따라 내려오지 못해서 보지 못했었는데,
연등 있는 쪽에서 바라본 석종사 전경은 대웅전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 있는 곳에서 본 석종사 전경

약사여래불 있는 곳에서 따라 내려오니 보월당이 보였고,
보월당은 모든 번외 망상이 사라지고 보배스러운 마음 달이 온 법계를 비추는 집이라고 한다.
보월당에 놓인 수많은 항아리를 보며 저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지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보월당

석종사는 전경이 너무 뛰어나게 아름다운 절인 것 같다.

이곳에서 템플 스테이를 하는 분들을 간간히 보았는데 요즘 현대인들에게 도심 속 스트레스가 큰데,

아름다운 절에서 템플스테이는 마음 정화와 힐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