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대원지 가다

2022. 9. 19. 22:39찍고 즐기고

미륵대원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52-2

충주에는 좋은 곳들이 참 많지만 땅속에 묻혀 잊힐뻔한 보물을 찾아 미륵세계사를 찾았다.

미륵세계사 표지를 따라가면 작은 절이 보이는데 그 옆으로 보면 미륵대원지가 넓게 보인다.

 


절이 생각보다 소박해서 미륵대원지가 절 안에 있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미륵대원지 안에 미륵세계사가 있는 느낌이다.
미륵대원지 앞에는 문화 해설사님이 계신데 설명을 들어보니 미륵세계사는 개인 사찰이라고 한다.
미륵세계사 앞에 안내판을 보면 미륵대원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미륵대원지에는 보물 제96조 석조여래입상이 있다.
1976년 사적 317호인 충주 미륵대원지 절터의 집을 옮기는 과정에서 석물이 나오면서 미륵대원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그 전에는 논밭이었다고 한다.


석조여래입상이 현재 보수공사중이어서 건물 사이에 유리창을 통해서 볼 수 있다.
보수공사가 2022년 10월에 끝나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는데 이후에 다시 보러 와야 할 것 같다.


문틈으로 보이는 석조여래입상의 모습이 거대했는데 보수 공사가 끝나고 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테니
충주 여행을 다시 기획할 것이다.

 

 

석조여래입상 앞쪽으로 오면 거북 모양의 석상이 보이는데 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으로 비석의 받침돌인 석조 귀부라 한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69호라 하며 사찰의 남북 종축선에서 약간 좌측으로 향하고 있으며,

길이 605cm, 높이 180 cm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거북 모양 방침이라고 안내판에 기재되어 있다.

 

미륵대원지에 보물 제95호인 충주 미륵리 오층 석탑이 있다.

높이 6m의 오층 석탑으로 그 자리에 있던 바위로 받침돌과 기단을 만든 후 초층탑신석을 올려놓았다고 한다.

바위 안쪽을 파내어 만든 기단 면석 한 면이 직각을 이루지 못하고 일그러져있는 점이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인 미륵대원 석등으로 전형적인 8 각석 등으로 균형이 잘 잡힌 우수한 석등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냥 편평한 돌같이 생긴 것은 당간지주로 깃발을 매다는 장대를 고정하기 위한 장치로 보통 사찰의 입구에 세우면서 

신성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리게 된다.

지주는 아랫부분이 결실되어 전체 크기를 알 수 없으나 윗부분 바깥면에 6 엽 연화문을 양각한 것은 희귀한 예라고 한다.

 

 

기왓장 위에 고양이가 도도하게 올라가서 지키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한 장 찍었다.

대체적으로 사찰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는 도도하고 조용한 편인 듯하다.

게다가 표정도 아주 도도하다.

 

미륵세계사에 앞 불전함이 너무 귀여워서 한 장 찍었다.

 

크고 작은 돌로 돌탑을 아기자기하게 쌓아 놓았는데 각자 소원을 담아 올렸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