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가다

2022. 6. 21. 00:05찍고 즐기고

영주 부석사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TEL:054-633-3464

입장료: 어른 2,000원, 중/고등학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한동안 회사일로 바쁘다 보니 심신이 지쳐서 힐링이 필요했다.

경상도이지만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영주가 있다. 사과가 유명한 곳..

이곳에 더 유명한 곳이 있으니 학창 시절에 역사 시험공부한다고 달달달 외웠던 무량수전이 있는 사찰 부석사이다.

사찰에 가자는 친구들 말에 왜 이 좋은 날에 사찰을 가냐고 투덜거렸으나,

주차장 아래로 흐르는 작은 물줄기 밑에 무지개가 진 광경을 보며 잠시 황홀감에 빠졌다.

 

 

흐르는 물과 위로 솟는 물 사이에 무지개가 진 광경이 너무 예뻤다.

물줄기 때문에 시원하기도 했다.

 

 

영주 사과가 유명하다고 물줄기 아래 사과 모형에 앉아 잠시나마 더위도 시키고 장관 구경도 했다.

사과 액자 속에 광경이 꼭 그림 같았다.

 

 

부석사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러 돌계단을 올랐는데 생각보다 가팔라서 숨이 턱까지 찼다.

 

 

부석사 표지판을 보니 사찰이 꽤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로 초조인 의상 이래 그 전법 제자들에 의해 지켜져 온 중요한 사찰이다.

부석사가 세워지기까지에 관해 ‘ 삼국사기 ’ 에는 고승 의상이 임금의 뜻을 받들어 부석사를 창건했다는 내용이 전하며 삼국유사에는 “ 의상이 태백산에 가서 조정의 뜻을 받들어 부석사를 세우고 대승교(대승불교)를 포교하니 영감이 많이 나타났다 ” 고 전한다.

그리하여 신라 문무왕 16년(676) 2월에 의상대사가 문무왕이 뜻을 받들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처음 절이 생겨날 당시가 오늘날과 같은 대규모는 아니었다고 한다.

 

오래된 목조 건물을 보면 얼마나 오래된 사찰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사찰 안에 여러 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사찰 느낌보다는 양반가 같은 느낌이 더 들었다.

 

무량수전의 동쪽 약간 높은 지대에 위치한 신라시대의 3층 석탑이다. 이 탑은 자인당의 석불들과 함께 이웃 절터에서 옮겨진 것이라고 한다. 2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쌓은 전형적인 신라시대 석탑이다.

 

취현암은 조사당 동쪽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1997년도에 복원되어 2002년까지 선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가

지금은 부석사 산내암자로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사명대사의 수도처로 유명하고 부석사 경내에서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부석사에는 2개의 누각이 있는데 안양루와 범종각이다. 문의 성격을 겸한 안양루가 석축 위에 작고 날아갈 듯한 게 지은

누각이라면 대석 축 단과 안양루 석축으로 구분되는 공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범종각은 지반에 견고 하게 버티고 선

안정감 있는 건물이다. 특히 이 범종각은 그 건물의 방향이 여느 건물과는 달리 측면으로 앉아있다.

부석사 위에서 내려다보면 사찰의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잘 정리된 대감집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사찰 같지 않은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여러 사찰을 돌아봤지만 단연 가장 아름다운 사찰 1위로 꼽고 싶다. 

 

말로만 듣던 무량수전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부석사의 주불 전으로 아미타여래를 모신 전각이다. 아미타여래는 끝없는 지혜와 무한한 생명을 지녔으므로 무량 수불로도 불리는데 ‘ 무량수 ’라는 말은 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건물 가운데 하나이다.

무량수전의 기둥을 손끝으로 쓸어보니 오래된 목조가 느껴졌다.

그 오랜 세월 어떻게 나무로 지어진 이 사찰이 버티었을지 참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량수전 안에 기도하시는 분들이 있어 좀 더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금빛 소조 아미타여래좌상이 보였다.

이곳은 칠성 ‚ 독성 ‚ 산신 세 분을 한 곳에 모신 전각으로 무량수전 서쪽 석축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각은 우리나라 재래 의 수(壽) ‚ 복(福) ‚ 재(財)의 삼신 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현재의 삼성각은 원래 축화 전(祝花殿)이라 불렀는데 영조 때 대비의 원당으로 지은 건물이라 한다.

사이 돌길을 따라 걸으니 너무 한적하니 좋았다.

 

 

부석사를 양반가 규수 집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곳이 이곳 장독대이다.

크고 작은 장독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무엇이 들었을지 열어보고 싶은 작은 충동이 느껴졌다.

 

만음전에서 보는 아래 사찰 풍경은 너무 예뻤다.

 

영주 부석사를 다녀온 지금도 아직 그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가히 등록될 자격이 있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사찰 영주 부석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