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 축제와 얼음왕국 가다
어릴 때는 겨울이 되면 눈이 오기만을 기다린 적이 있었다. 눈이 펑펑 오고 나면 두터운 눈을 뭉쳐서 눈사람도 만들고 친구들과 눈싸움도 하고 쌀포대로 눈썰매를 타기도 했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어느 순간 눈과 얼음은 피하고 싶어지고 추운 겨울에는 밖에 나가기 보다는 따듯한 집에서 이불 깔고 눕는 것이 더 좋은 어른이 되어버렸다. 어릴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른이 되니 모든 게 귀찮아서 다시 어릴때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다. 귀차니즘의 2020년 1월 겨울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강원도 화천을 가게 되었다. 강원도 화천은 매년 산천어 축제를 한다고 했다. 코로나가 발발되기 전이었어서 활기가 넘쳤었고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에 들뜨기도 했다. 빙어낚시 한번 안가봤는데 산천어를 잡을 수 있을까 하..
2021.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