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곱창 곱도리탕

2022. 1. 19. 22:40먹고 즐기고

윤 반장 원조 한우 곱도리탕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 9로 75번 길 132 1층 110호
영업시간 매일 17:00~29:00

아침부터 대설주의보로 눈이 엄청 오다가 쌓였고,
이런 날 점심에는 외근도 나갔다.
미끌거리는 도로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힘주고 걷다 보니
고개에 힘들어가, 몸에 힘들어가 사무실에 도착하니 녹초에 이르고, 늦은 오후 다시 일 시작하니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다행스러운 건 도로에 눈이 거의 녹아있었다는 거...
문제는 그래도 간간히 쌓인 눈들이 내일은 빙판길 당첨이라는 거 ㅠㅠ

어쨌든,, 집에 가자마자 저녁을 차리고 밥 먹고 치울 생각에 몹시 피곤하여 쿠팡 이츠를 이용해 오늘은 얼큰한
소곱창 곱도리탕을 먹기로 했다.
길이 얼고 추워서 배달이 될까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배달해주셔서 편안하게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윤 반장 원조 한우 곱도리탕 구래점에서 배달을 했는데
이곳이 체인점인 것 같았다.
봉투 앞 글이 너무 음식점 사장님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뭉클했다.

 


소곱창 곱도리탕과 그 외 부속 메뉴들,
그리고 맛있다면 리뷰를 부탁한다는 사장님의 손글씨 메모가 있었다.
사장님, 먹어보고 꼭 리뷰하겠습니다 ^^

 


뚜껑을 열어보니 메뉴는 생각보다 단출하다.
소곱창 곱도리탕 메인 메뉴와 밥 두 공기, 쌈무와 날치알, 김이 다였다.
사실 메인 메뉴만 맛있으면 그만이다.


소곱창 곱도리탕에는 순살 닭고기, 큼지막한 감자, 팽이버섯, 소곱창, 떡이 들어있다.
팽이버섯과 떡을 사랑하는 딸내미가 전부 건져먹었고,
순살 닭고기와 소곱창, 으깬 감자에 밥을 비벼먹을 줄 아는 미식남 아들내미는 밥을 세공 기나 순삭 했다.
먹어보니 국물이 얼큰하니 알싸하게 매웠다.
너무 매우면 물 마시느라 거의 못 먹는데 알싸한 정도니 매워서 쓰읍 거려도 밥과 함께 먹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맛이 참 좋았다.

 


사이드 메뉴로 온 날치알과 김, 그리고 밥 두 공기는 아마 다 넣고 주먹밥을 해 먹는 것 같다.
주먹밥에 곱도리탕 국물을 찍어 먹으면 맛있을 거 같아서 두 공기의 밥과 재료를 넣고 참기름을 한번 휙 두르고 조물조물 주먹밥을 했다.

 


하나 먹어보니 날치알이 톡톡 터지는 것이 식감이 좋아 밥을 정말 잘 안 먹는 딸내미님이 주먹밥 전부 곱도리탕 국물에 찍어 순삭 하셨다.
엄청 맛있었는지 다음에 날치알만 따로 사달란다.

 

곱창은 안에 살짝 곱이 좀 끼어있고 쫄깃했는데
몇 개 안 들었을 거 같아서 기대하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좀 들어있었다.
국물은 적당히 맵고 달달한 것이 밥을 비며 먹으면 정말 최고의 맛이었다.
피곤한 하루 매운 음식이 들어가니 스트레스와 피로가 날아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