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리가다

2022. 8. 3. 23:16먹고 즐기고

제주 제주시 감수북길 36
매일 10:00-15:00 매주 일요일 휴무
TEL: 064-755-2837

제주도에 사는 동생집은 위치가 정말 좋다.
바로 앞에 검은 해변 삼양해수욕장이 있는데 평일 낮에는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좋다.
잠시 백수가 되어 제주도에서 잠시나마 머리를 식히고 재충전을 하니 너무 좋지만

동생 부부가 일터로 나간 평일은 너무 한가롭기만 하다.
점심은 육지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먹어보리라 호기롭게 집을 나섰지만 막상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해변가 거닐다 눈에 띈 곳이 바로 이곳 화리였다.

평일 낮이라 한산하지만 테라스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시원하기만 하다.
여유롭게 음식을 먹으며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제주도에서 유명한 고기국수부터 주문했다.
재료가 다양하진 않다.
두툼하게 썰린 제주돼지고기와 채 썬 당근, 파가 고명으로 올려지고 뽀얀 육수에 국수가 다였지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국물이 정말 일품이었다.


몸국이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밥을 국에 말아보니 미역죽 같은 느낌이다.
솔직히 내 입맛에는 맞지 않는 듯했다.


식사만 주문할까 하다가 둘이서 고기 이인분은 자신 있을 듯하여 석쇠불고기를 주문했다.
불향과 굵직하게 썰린 대파, 양파를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점심치 고는 너무 헤비 하게 먹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제주도에서 누릴 이 호사가 단 며칠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바다를 보며 천천히 즐겼다.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느긋한 점심을 즐기고 싶다면 제주 화리가 좋은 것 같다.


그날 저녁, 퇴근한 동생 부부가 사 온 오징어회가 정말 싱싱하고 달달하니 꿀맛이었다.
섬에서 먹는 오징어회는 상상초월~~👍🏻


회 한 접시와 술 한잔은 저녁이 필요 없다.
세팅된 와인잔에 와인을 받을 줄 알았는데..


제부가 만든 별주는 하이볼이었다!!
레몬까지 넣어 상큼하니 이 집이 하이볼 맛집이네 싶다.


동생과 건배하며 못다 나눈 담소를 나누는 이 밤이 진정한
힐링이 아닌가 싶다.
육지로 온 지금도 제부가 만들어준 하이볼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