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년송 보다
지리산 뱀사골을 지나 지리산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와운마을을 방문하기로 했다. 산속 깊은 곳에 있는 마을이 뭐가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마을에는 천년송이 있다. 이 천년송이 너무 보고 싶어서 시작된 걸음이었다. 구름도 누워간다는 와운마을,, 산이 얼마나 높고 골이 깊으면 구름이 누워갈 수 있는 건지 이름이 참 멋진 것 같다. 화개재를 지나 와운마을까지 7.1km 왠지 긴 거리 같지만 천년송을 꼭 보고 오겠다는 일념 하나로 와운마을로 고고 중이었다. 구름이 누워가는 다리를 지나 계속 와운마을을 향해 올라간다. 데크길이 있어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지만 앞에 있는 사람이 걸음이 느리면 걸음이 쳐질 것 같아서 돌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걸어갔다. 한 여름 해가 쨍쨍한 그날에 반팔 셔츠 뒷면이 까맣게 젖..
202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