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섬유원지 가다

2022. 11. 20. 22:23찍고 즐기고

포근한 가을 날씨에 가고 싶은 곳들이 많은 요즘,
핫하디 핫하다는 강천섬 유원지가 궁금했다.
얼마나 핫한지 강천섬 유원지 주차장에 들어가는 차는 많아도
나오는 차들이 없었다.
주차장에 도저히 차를 주차할 수 없어서 마을 근처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주차장을 지나 걸을 때는 대체 이곳이 왜 핫한 걸까 싶었는데
허허벌판에 조금씩 드러나는 갈대들과 길게 펼쳐진 강을 보니 마음이 조금씩 달라졌다.


이정표처럼 펼쳐진 울타리를 따라 걸었다.


정돈된 길 사이로 사이클 타는 사람들도 손을 잡고 다정히 걷는 연인들이 보였다.


강천섬 유원 지안에 끝없이 펼쳐진 노란 은행나무가 물결치는 것 같았다.
넓게 펼쳐진 들판에 바람막이 텐트도 치고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고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
예쁜 포즈로 사진 찍는 사람들..
다들 나름대로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강천섬 유원지는 도심 속에 지친 사람들에게 보물 같은 곳이었다.
은행나무가 시원하게 뻗어있는 황금길을 걸으며 대접받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노란 은행나뭇잎으로 수를 놓은 듯하다.


처음에는 강천섬 유원지가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곳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마을 주민분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곳은 더 멋진 곳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계속 진화 중이다.


강천섬 유원지는 남이섬을 살짝 닮았지만
남이섬보다 강력한 가을 색깔을 가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