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항 수산물 부속시장 가다

2022. 3. 7. 22:26먹고 즐기고

대명항수산물부속시장
경기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107-1

바람이 쐬고 싶거나 간접적으로 바다가 보고 싶을때 가는 곳이 있다.
대명항 수산시장이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사실상 바다앞에서 뷰를 보며 회를 먹는 사람이 없지만
코로나이전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던 명소중에 하나이며,
수산시장에서 산 직접 뜬 회를 안주삼아 바다를 보며 회를 먹는 즐거움이 있었다.
코로나가 길어지니 그런 즐거움이 하나둘 없어지기는 했지만,
대명항에서 사야하는 반찬거리가 있으면 꼭 오게 된다.
대명항이 예전에는 차가 너무 많아서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지만
요즘은 주차장도 그렇고 주차가 어렵지는 않다.
수산시장앞에 주차장이 넓어서 편리하게 차를 주차할 수 있다.

 


주차를 하고 보니 앞에 빨간 간판으로 젓갈 건어물 조개 종합시장이 보인다.
주차한 곳 뒷편으로 수산시장이 있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저 빨간 간판있는 곳이다.


수산시장을 들어서기전에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 온김에 잠시 보고 싶었다.
입구가 열려 있어서 살짝 들어갈 수 있다.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고기잡이 배가 어우러져 참 예쁜것 같다.
바닷물에 비쳐진 해를 보니 잠시나마 바다를 보며 힐링이 되는 듯 하다.

 


대명항 수산시장에는 갈매기 떼도 참 많다.
새우깡을 던져주면 순식간에 갈매기가 몰려든다.

 


바다를 잠시 감상하고 부속시장 안으로 들어섰다.
정말 많은 간판이 있고 대부분 호로 끝나는데 고기잡이배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을 따서 간판을 만든다.
내가 자주 가는 곳은 청진호이다.


이곳 여 사장님은 선장님 아내분이시다.
여러 말린 건어물과 젓갈류를 파는데 수산시장 안에서는 그때그때 잡은 생선도 판매한다.

 


젓갈 종류가 엄청 다양한데 전부 시식이 가능하다.
꽤 싱싱하고 맛도 좋은편이다.
청진호에 오면 항상 이것저것 시식하고 사고싶은 젓갈도 많다.
오늘은 간단하게 김치 담글때 들어갈 새우젓과 씨앗젓갈을 사러 왔다.

 


씨앗젓갈은 날치알과 잘게 썰은 오징어젓, 견과류등을 섞은 젓갈로 짭조름하니 맛이 좋다.
뜨끈한 흰 쌀밥에 쓱쓱 비벼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가끔 생각날때마다 사로 오게 된다.

 


청진호에 오면 항상 사는것보다 덤이 많다.
사장님이 손이 크셔서 이것저것 친정엄마처럼 많이도 챙겨주신다.
오늘도 어김없이 말린 문어다리를 집에가며 먹으라며 무료로 넣어주셨는데,
다리가 정말 꿀맛이다.
집에갈때까지 남아있을 수가 없다.. 생각보다 부드럽고 달콤 짭조름하게 조미되어있다.
큼직한 다리를 여러개 포장해주셨는데 파는 제품을 그냥 잡히는대로 주시는게 사장님 특징이다.
너무 맛있어서 따로 문어다리만 구매했다.

여담이지만 문어다리는 사온날 이미 다 먹고 없다. 당일에 끝났다...

 

 

집에와서 보니 넣어주신 문어다리는 이미 먹어서 없고
집에가서 반찬하라며 넣어주신 무말랭이와 깻잎장아찌, 시식했던 오징어젓을 따로 담아주셨다.
반찬도 사려면 돈드는데 공짜로 반찬거리를 얻어온 셈이다.

 


깻잎장아찌가 반찬통에 하나 가득이다. 양도 많고 맛도 좋다.
고기에 싸먹고 밥에 싸먹고 먹을 곳도 많다.

 


무말랭이도 작은 반찬통 하나 가득이다.
살짝 참기름과 깨를 넣고 조물조물하면 더 맛있다.

 


마지막으로 넣어주신 오징어젓,, 작은 통인데 얼마나 눌러 담았는지 넘칠것 같다.
항상 갈때마다 이리 챙겨주시니 몇년째 단골을 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대명항에서 유명한 먹거리가 하나 더 있는데 새우튀김과 오징어 튀김이다.

수철이네 새우튀김이 보통 유명하지만 유명한 곳은 이상하게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다.

수철이네 옆집 새우튀김집은 이름은 없지만 양도 많고 맛이 있다.

무엇보다 아이스크림 튀김이 있어서 아이들이 갈 때마다 꼭 아이스크림 튀김을 하나씩 먹고 오는 곳이다.

대명항을 오면 새우튀김과 오징어튀김은 꼭 먹어줘야 한다.

 

 

새우튀김과 오징어튀김을 사서 차 뒷좌석에 뒀더니 고소한 냄새가 차 안 가득 퍼졌다.

냄새를 못 참고 결국 차 안에서 두 마리 집어먹었다.

 

 

오징어튀김도 꽤 크고 맛이 좋다. 안에 오징어도 작지 않고 큼직하다.

 


대명항 수산시장을 다녀온 날은 항상 양손 무겁게 오게 된다. 

반찬거리도 얻어오고 새우튀김도 사 오고 갈 때도 즐겁고 집에 올 때도 즐겁다.

강화에 드라이브 간다면 대명항 강추한다.